등록날짜 [ 2015-01-26 14:24:41 ]
히가시노 게이고 著 / 현대문학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한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때마다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것이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일로 다가올지 두려워하며 선택을 한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그나마 나에게 좋은 쪽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가족, 친구 등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은 선택을 하라고 조언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는 이름의 철자를 바꾸면 나야미, 즉 일본말로 고민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장난꾸러기들의 장난으로 고민 잡화점이 유명세를 떨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학교에서 백점을 맞으려면 어찌해야 하나요?’라는 익살스러운 고민에서부터, ‘부모님이 야반도주를 하려고 합니다. 어찌해야 하나요?’라는 무거운 주제의 고민을 진솔하게 고민해 주는 나미야 할아버지.
나미야 할아버지의 첫사랑이 설립한 어린이 보육시설인 환광원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저자는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챕터별로 꾸며 나간다.
또 챕터별 주인공끼리 공통으로 연관된 장소가 환광원이라는 보육시설이다.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상담을 한 주인공들이 대부분 환광원 출신이며, 이야기는 그들이 불타 없어진 환광원이 나쁜 부원장으로 인하여 보육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해 환광원을 살리기 위하여 저마다 노력하는 이야기로 모아진다.
환광원 출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인생의 갈림길에서 나미야 잡화점에 문의한 경험을 기억하면서 주인공들 간에 환광원과 나미야 잡화점이 어떻게 유기적 관계를 이루는지 풀어 준다.
이 책의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작가로 모든 소설에서 현대의 통신 수단, 기술력 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매체로 사용한다.
이 책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이 타임머신과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공간으로 묘사되었다.
모든 사람이 인생에 있어 미래에 대하여 고민하며 걱정하며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사람을 통해서 답을 얻기는 힘들다.
이 책에서는 나미야 할아버지라는 인물이 고민 상담의 대상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우리는 주님께 고민 상담을 하면서 응답을 간구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몇 사람만 통하면 세계 사람을 다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듯이, 사람과 사람은 유기적으로 관련이 있게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런 유기적 관계를 갖고 전도에 박차를 가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글 오소현
위 글은 교회신문 <4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