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3-16 11:55:48 ]
민경중 著 / 샘솟는기쁨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처럼 늘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발한 발상과 개척 정신으로 끊임없는 발전을 꾀하는 이. 『다르게 선택하라』의 저자 민경중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이들 중에 ‘노컷뉴스’를 모르는 이는 없을 텐데 민경중 씨가 바로 노컷뉴스를 기획하고 창간했다.
1987년 CBS 공채 10기로 입사한 그는 27년간 CBS에 몸담으면서 기획조정실장, 노조위원장, 해외 특파원, 보도국장, 마케팅본부장 등 웬만한 부서를 모두 거치며 CBS가 대한민국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현재는 모교인 한국외국어대에서 중국언어문화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저서 『다르게 선택하라』는 자서전같이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주는 자기계발서로, 저자가 CBS에서 몸담고 일하면서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 35가지를 생생하게 담았다.
자기계발을 위한 지침을 제시하는 형식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회고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이전과 다르게 선택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삶’에 도전하게 만든다.
얼리어답터로 노트북만 18가지를 사용했다는 저자는 지금도 새로운 것을 보면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앞서가는 그의 정신이 노컷뉴스를 만들었고, 또 CBS 저널리즘의 대표작이 된 <김현정의 뉴스쇼>를 세상에 내놓았다.
두 가지 모두 갖가지 반발을 무릅쓰고 새로운 영역과 형식에 도전한 결과물이다. 그 밖에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때에 새로운 도전으로 좋은 성과를 낸 사례가 많다.
그러나 그에게 단지 이와 같은 도전 정신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늘 성공했던 것도 아니다.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가 과감한 도전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공공의 선을 추구한 그의 삶과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자신의 신앙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다. 그에게는 낮은 자리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우직함과 겸손함이 있었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함과 진정성,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있었다.
결국 이 책은 저자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선택하는 안목과 용기뿐 아니라 따뜻하고 넓은 가슴, 신앙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추천사를 쓴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강형철 교수가 그를 가리켜 인간에 대한 애정과 개혁성을 지닌 변혁적 리더십에 꼭 맞는 리더 유형이라고 소개했는지도 모른다.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인 인간이 소외되기 쉬운 삭막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글 윤미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