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5-11 14:45:42 ]
이민아 著 / 두란노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 피 공로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다. 또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정결한 삶으로 이끌어 가신다.
고 이민아 목사가 쓴 『하늘의 신부』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본질을 말해 준다. 신앙의 본질인 ‘십자가’ ‘예배의 회복’으로 시작해 고난과 불가능 속에서 깊어지는 ‘하나님과 관계’ ‘사랑과 믿음’ ‘기도’로 마친다.
저자인 이민아 목사는 생전에 두 번의 이혼, 암 투병, 실명, 큰아들의 죽음, 둘째 아들의 자폐를 겪었다. 하지만 그런 시련에도 오직 신랑 되신 예수만 찬양했다. 특히 이 책은 이민아 목사가 위암 4기에 암세포가 난소, 신장, 등뼈까지 전이되었는데도 소천하기 직전까지 강단에서 선포한 말씀을 엮어 모든 고통을 초월한 신부의 사랑을 더욱 뜨겁게 느끼게 한다.
저자는 마치 ‘신부(新婦)’처럼 모든 것을 초월하고 하나님 한 분만 뜨겁게 사랑하고, 예배하며,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기다리는지 보여 주며 추상적이던 신부의 믿음을 구체화하고 실제적으로 알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셔서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교제하며 함께하신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교제하게 되면, 사랑과 믿음이 함께 자라나듯이 사랑과 믿음은 동격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불을 보낼 테니 그 불속으로 들어와서 하나 되자고 하세요. 그러면 내가 너에게 나의 생명과 능력과 용서와 사랑과 치유를 주시겠다는 겁니다. 그게 복음이에요”(본문 중).
우리 삶에 때로는 실수, 고난,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존재하지만 성령님과 함께 맹렬한 불속을 지나면서 친밀한 믿음과 사랑의 관계가 된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낸 사이일수록 서로 더 깊이 알게 되고,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성령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간다.
“저는 고난이 무섭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것이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나님만 있으면 됩니다”(본문 중).
악하고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신부의 믿음. 우리 힘으로가 아닌, 이미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시고 내 안에 친히 성령으로 오셔서 결국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 이 얼마나 로맨틱한 일인가?
구원받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이 하나님을 더 알아 가고 사랑해 가는 신부의 여정이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글 최원경
위 글은 교회신문 <43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