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풀러 著 / 규장

기도는 바다를 가르고, 흐르는 강물을 말아 올리며, 단단한 바위에서 샘이 솟게 하고, 화염을 끄고, 사자에게 재갈을 물리고, 독사와 독을 무력하게 하며, 악한 자들에 대항하여 별들을 정돈하며, 달의 진로를 멈추게 하며, 빨리 달음질하는 태양을 붙들며, 철문을 열게 하며, 가장 강한 귀신들을 정복하며, 천사의 군대를 하늘에서 내려오게 한다.

기도는 인간의 끓어오르는 정욕에 재갈을 물리고 변화하게 하며, 오만하게 대항하는 무신론자들의 거대한 군대를 진멸한다. 기도는 바다 밑바닥에서 사람을 꺼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불 병거로 하늘로 올리기도 한다. 기도가 하지 못하는 일이 무엇인가!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 기도회’가 막바지에 이른 요즘 대부분 성도가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이 책은 부모의 기도로 이룰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함께, 부모가 어느 부분까지 기도해야 하는지에 관해, 그리고 막연한 기도가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내 자녀와 손자손녀를 위해 기도하도록 안내해 준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부모의 근심거리도 달라진다. 그래서 자녀의 나이에 따라 기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그리고 정말 포기하고 싶은 십대를 보내고 있는 자녀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린 자녀를 위한 기도영역에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그리스도께 나아가고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게 되도록(딤후3:15),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그의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도록(눅2:52) 기도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우리가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수 있도록 자녀의 각 영역에 대한 말씀 구절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더욱 말씀으로 풍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자녀의 문제를 놓고 기도할 때 자녀가 아닌 기도하는 엄마를 먼저 치유하시는 실제적인 예들이 소개되어 있고, 한 주제마다 소개되어 있는 기도에 관한 말씀은 더욱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충만하게 한다.

책에 소개된 믿음의 어머니들이 기도로 자녀를 양육한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메리 볼, 엘리자베스 뉴턴, 수산나 웨슬리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아들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조지 워싱턴, 존 뉴턴, 그리고 존 웨슬리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을 읽을 수록 이들이 어머니의 기도로 어떻게 자랐고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며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가장 큰 사명이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글 정선애

위 글은 교회신문 <4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