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6-22 14:43:54 ]
송과장 著 / 살림
저자는 S그룹에서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교육 담당을 거쳐 현재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직에서 선발한 스펙 좋고 똑똑한 인재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신입 사원이 겪는 성장통을 지켜보았고, 그들을 조직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정착시키는 연결 고리를 찾고자 했다. 모두가 훌륭한데 왜 누구는 빨리 인정받고, 누구는 뒤처지는 것일까를 고민하던 저자는 이러한 직장 생활의 돌파구를 CNN의 창립자 테드 터너의 명언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에서 찾았다.
조직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사 업무의 대부분이 일을 주고받는 것, 즉 지시, 보고, 공유 등의 ‘전달’이다. 또 직장인 대부분은 전적으로 한 역할에 머물기보다는 따르고, 이끌고, 비키는 세 가지 역할을 적절히 넘나들며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를 일을 던지고 받아 내는 포수와 투수의 관계로 전제하고 업무 상황에 따라 이끌고, 따르고, 비키는 역할로 나누어 함께 일하는 법을 이 책에 정리하였다.
‘PART 1, 이끄는 자를 활용하는 상사 관리법’에서는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상사에게 효율적으로 일을 전달하고 전달받는 방법과 직장에서 상사와 함께 업무를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회사에 온 목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무실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일’이다. 그래서 1순위가 되어야 할 것은 나를 일에 관해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특기를 만들어서 나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드는 것은 그다음 일이다.”(49쪽)
‘PART 2, 따르는 자를 만드는 후배 관리법’에서는 따르는 역할에서 어느새 이끄는 자리에 놓인 일을 잘 시키고 잘 받는 전달 노하우를 소개한다.
“조심스럽게 그릇 성장론을 말하고 싶다. 후배들은 담을 수 있는 종류와 크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신에게 맞는 그릇의 용도를 찾고 깊이와 크기를 키워가는 일은 일을 주는 사람들의 몫이다. 일을 주기 전에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도록 줘 보자. 분명 받아들이는 속도도, 담아내는 모습도 달라질 것이다.”(148쪽)
‘PART 3, 현명하게 비켜서는 갈등 관리법’에서는 직장 생활에서 수시로 겪는 실수나 오해, 갈등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해 놓았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공적인 직장생활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책에서는 동료들끼리 함께 공유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개념을 지녀야 함을 강조한다. 직장은 집보다 많은 시간을 머무는 곳이다. 심지어 가족보다 상사, 부하 직원, 동료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만들어 내는 내 이미지는 생각보다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전달과 소통의 문제는 모든 직장인이 갖고 있는 과제이면서도 잘 풀면 회사에서 잘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김영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