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1-02 11:56:07 ]
김성근 著 / 이와우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한화 이글스)은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에서 야구 지도자로 살아온 경험을 나누고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품성을 가르쳐 준다.
좋은 리더에게 나타나는 자질과 품성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는 자기 분야에서 식지 않는 애정이 넘쳐야 한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사랑은 끝이 없다. 늘 야구만을 생각하고 야구를 공부하고 평생 야구인으로 살아간다. ‘평범한 사람이 천재를 이길 수 없고, 천재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자기 분야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뿐 아니라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야구 선수들에게 ‘야구는 너에게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다들 인생의 전부라고 한다. 나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운명과 같은 야구를 하며 리더로서 40여 년을 살았다.”(p.5)
둘째, 리더는 함께하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책 곳곳에서 김성근 감독의 선수 사랑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필요에 따라 쓰고 버려지는 ‘소모품’이 아닌 유일무이하고 소중한 ‘그 사람’으로 대해 준다는 김 감독의 고백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쉽게 꽃피우지 못하는 선수를 끈기 있게 기다려 주거나, 부상이나 방출로 위기에 처한 선수에게 재기할 발판을 마련해 주는 모습에서 좋은 리더를 넘어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다.
책 중간마다 나오는 선수들의 감사 고백은 인생에서 좋은 리더를 만나는 일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해 준다.
셋째, 리더는 이(利)보다는 의(義)를 추구해야 한다. 김 감독은 한국 땅에서 재일교포 출신 야구인으로 살며 실력으로 살아남았다.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야구인으로서 옳다고 여기는 바를 추구했다. 그래서인지 지도자 생활을 하는 내내 찬사와 질타를 겸하여 받았고, 외모에서도 외로운 투사의 이미지가 엿보인다.
김 감독처럼 개인의 영달을 좇기보다 올바른 가치관을 좇는다면 좋은(Good) 리더를 넘어 위대한(Great)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내가 다치더라도 선수들을 살려야 했다. 내가 아니라면 누가 선수를 살리겠나. 나는 ‘김성근’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p.91)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품성 세 가지를 우리 신앙생활에 적용해 본다. 주님을 전심으로 사랑해 주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고 지켜 행하는 자, 이웃을 뜨겁게 사랑해 섬기고 주님의 제자를 세우는 자, 이 땅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살아가는 자. 하나님은 이러한 자를 인정하시고 믿음의 영적인 리더로 세우실 것이다.
/글 김성훈
위 글은 교회신문 <4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