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1-09 11:48:56 ]
게리 채프먼 著 / 생명의 말씀사
사랑의 언어란 무엇일까? 저자 게리 채프먼 박사는 결혼생활과 인간관계를 연구한 세계적인 전문가로서 가정, 부부 상담을 많이 담당했다.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도 상담 내용을 예화로 들어 책 내용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언급한 ‘사랑의 언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사랑의 언어란, 마치 우리가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려고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자신은 사랑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상대방은 그것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각자 사랑의 그릇이 다르다. 상대방이 가진 사랑의 그릇에 맞게 말해야 그 사람의 그릇이 채워진다.
어떤 이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말을 들어야 사랑을 느낀다. 그는 배우자가 아무리 안아 주고 집안일을 도와주며 사랑한다고 말해도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해 상대방에게 계속 사랑을 요구한다. 그 사람에게 ‘인정받는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이 사랑의 언어다. 이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따뜻한 말을 하고 사랑을 표현해도 사랑의 그릇이 채워지지 않는다. 오직 배우자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사랑을 느낀다. 이때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히 옆에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함께하는 시간은 ‘연대감’을 뜻한다.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또 어떤 이에게는 ‘선물’이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다. 이때 선물이란 흔히 생각하는 비싼 명품 가방이나 시계가 아니다. 선물 받는 것이 제1의 사랑의 언어인 사람은 선물의 가격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선물’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에게는 ‘봉사’가 사랑의 언어다. 여기서 ‘봉사’란 배우자가 당신에게 원하는 무엇인가를 함으로써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집 안에 페인트칠을 새로 해 준다든지 거울 청소를 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이에게는 ‘육체적인 접촉’이 사랑의 언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당신이 접촉을 좋아한다고 배우자도 꼭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배우자가 가진 사랑의 언어를 알려면 가장 먼저 ‘나’ 자신보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관찰하는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이란 결국 ‘내가 필요한 바를 채우는 것’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다면 일단은 성공이다. 그다음은 선택과 노력이다. 처음부터 쉬운 길은 없다.
사랑은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요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떠올랐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먼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사랑을 확증하셨다. 이처럼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글/ 노은지
위 글은 교회신문 <45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