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값으로 산 자의 특별함

등록날짜 [ 2016-01-04 14:15:36 ]


맥스 루케이도 著 / 고슴도치

맥스 루케이도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이자 복음주의 계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저자다
. 그는 하나님 은혜와 십자가 복음을 글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책은 웸믹들이 사는 마을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웸믹엘리라는 목수가 만든 나무 사람들이다. 웸믹들은 금빛 별표와 잿빛 점표가 든 상자를 들고 다니면서 서로 평가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재주가 뛰어나거나 색이 잘 칠해진 웸믹에게는 별표를, 나무 결이 거칠거나 재주가 없는 웸믹에게는 잿빛 점표를 붙인다. 주인공 펀치넬로의 몸에는 잿빛 점표가 가득 붙어 있다. 펀치넬로의 기분은 몸에 가득 붙은 잿빛 점표처럼 늘 먹구름이었다.

항상 자신 없이 주눅 들어 살고 있던 펀치넬로는 어느 날, 별표와 점표가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은 루시아라는 웸믹을 만난다. 펀치넬로는 루시아에게 다른 웸믹과 다르게 별표와 점표가 붙어 있지 않은 이유를 묻는다. 루시아는 단지 목수 아저씨 엘리를 매일 찾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답한다.

펀치넬로는 좁은 길로 이어진 언덕 위에 있는 커다란 집을 찾아간다. 엘리의 집에 있는 모든 것은 거대했고, 펀치넬로에게 위압감을 주었다. 두려움에 발길을 돌리던 펀치넬로는 엘리의 음성에 발길을 멈춘다.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말을 듣는다.

펀치넬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단다. 난 네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해.”

나무 사람들 웸믹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한다. 그중에서도 펀치넬로는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무능함에 좌절하며 사는 사람들의 표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비교 의식에 시달리며 처한 상황과 환경을 타인과 비교한다. 자신의 모습이 타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좌절하고 주눅이 든다. 하지만 타인의 평가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좋았다고 하셨다(1:27~31).

웸믹들이 루시아에게 아무리 잿빛 점표를 붙이려 해도 붙여지지 않았다. 루시아는 다른 웸믹이 평가하는 모습이 아닌 자신의 창조자 엘리가 평가하는 모습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음을 믿고 나를 창조하신 목적을 알 때, 우리는 루시아처럼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열등감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 죄인이다. 하지만 세상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을 우리 같은 죄인을 위해 하나뿐인 독생자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값 주고 사셨다(고전6:20). 이 책을 통해 타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 자신을 미워하고 자책하던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창조하신 자신의 영혼을 사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2:20).

/글 심아영

위 글은 교회신문 <4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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