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적인 불구자와 예수의 은혜

등록날짜 [ 2016-03-28 15:15:16 ]


토리 헤이든 / 아름드리미디어

세 살 난 남자아이를 유괴해서 나무에 묶어 불을 지르려다 붙잡힌 한 소녀가 있다
. 그 소녀는 놀랍게도 여섯 살. 이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른 소녀는 네 살 때 친모에게서 도로 한가운데 버려졌다. 아버지는 마약 중독자. 술에 취해 데려온 여자들과 자는 모습을 보고 학대당하며 자랐다. 이 소녀의 이름은 쉴라’. 쉴라는 남자아이를 유괴하고 방화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로 주립병원에서 치료받게 되지만, 주립병원에 자리가 다 차서 어쩔 수 없이 자리가 날 때까지만 특수학급에 배치된다. 그곳에서 쉴라는 특수아동교육자 토리를 만난다.


앞을 못 보는 길러모, 심한 발작을 일으키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피터, 여덟 살 나이에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한 타일러, 유아 자폐증 맥스, 일곱 살 나이에 체중이 42kg인 프레디, 폭력과 성적 학대를 당한 사라, 소아 정신분열증 수잔나와 물과 어둠, 자동차와 진공청소기, 침대 밑 먼지를 끔찍이 무서워하는 윌리엄까지 여덟 명이 한 학급이다. 여기에 쉴라가 합류한다.

특수학급에 처음 왔을 때 쉴라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였다. 교실 물건들을 던지고 벽에 붙여 놓은 것들을 모조리 떼어 버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 쉴라와 특수학급 아동 여덟 명, 그리고 실업 수당을 받으려고 특수학급 보조교사로 투입된,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보조교사 안톤,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여중생 휘트니와 특수교육자 토리까지 합해 총 12명이 5개월간 한 학급에서 지낸 긴박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쉴라를 미친 아이로 취급하지만 토리는 쉴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쉴라도 처음에는 그런 토리의 사랑을 의심하고 밀어냈다. 하지만 토리는 끊임없이 쉴라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믿어 주고, 기다려 준다. 결국 토리의 끊임없는 사랑 표현과 믿음이 쉴라의 마음을 움직인다. 쉴라는 서서히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쉴라는 갑작스럽게 주립병원에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법원 판결이기에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때 토리의 남자친구 채드가 법정에 서서 쉴라를 변호해 주었고, 결국 쉴라는 특수학급에 남게 된다. 그런데 쉴라에게 다시 한 번 시련이 찾아온다. 교육청에서 장애아를 일반학급으로 복귀하게 한 것이다. 결국, 토리의 특수학급은 해체되고, 쉴라와 토리는 눈물로 이별을 맞이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쉴라와 같은 존재다. 다시 말해 영적인 불구자다. 죄로 말미암아 불구자가 된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흘리신 보혈로 영적 불구에서 자유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은혜로 받았으니 아직 그 자유를 알지 못하는 영혼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자.

/글 노은지

위 글은 교회신문 <4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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