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6-27 13:46:05 ]
제윤경 著 / 티비
『아버지의 가계부』는 소설 형식이지만 재테크 서적인 동시에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인 제윤경 씨인데 에듀머니(주) 대표이면서 재테크 관련 강사로도 유명하다.
주인공 ‘하늘이’는 아버지에게 가계부를 물려받는다. 아버지는 파산한 후 가계부 쓰기를 구차하게 여겼지만, 가계부를 계기로 현재 재무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목표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는 기쁨을 느낀다.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던 하늘이도 가계부를 이어받아 알뜰하게 생활한다.
하늘이는 죽마고우 넷을 만날 때마다 항상 돈 이야기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바로 마흔이 되기 전에 미래를 위한 계획을 부부가 함께 생각해 보고자 여행을 마련한 것. 부부들은 하늘이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재무 상태를 공개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첫째 부부, 박광수 39세(증권사 과장), 김은정 37세(병원 원장)
-둘째 부부, 서문식 39세(대기업 과장), 이영란 36세(가정주부)
-셋째 부부, 김재벌 39세(무역업 사장), 양은진 39세(초등학교 교사)
-넷째 부부, 이하늘 39세(중소건설회사 감독), 김경숙 35세(은행 비정규직원)
하늘이는 친구 내외에게 아버지의 가계부를 보여 주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의 관리라는 점을 알려 준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유해 보이지만 친구들의 재정 상태를 평가해 보니 누구 네는 고소득이지만 지나친 소비와 무계획적인 지출로 빚이 많고, 누구는 대기업에 다니지만 늘 조기 퇴직의 두려움을 안고 산다. 또 사업으로 한 방 인생을 노리다 안 되면 카드로 연명하고, 자녀 교육비로 대부분의 돈을 써서 노후가 걱정되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친구들은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늘이는 친구들에게 진짜 행복한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 주는데, 그것이 바로 가계부였다. 저자는 하늘이를 통해 “부자란 돈이 많아 명품만을 쇼핑하고 외제차를 굴리며 노른자위 땅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기 충분한 재산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다”라며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실현해 가면서 조금씩 목표를 높여 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부자라 할 수 있고, 그들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있기 때문에 소박하지만 든든한 오늘을 사는 부자들이다”라고 전한다.
재테크의 구체적인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가계부를 써서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인 지출을 해야 건전한 부자가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예수 믿는 자들도 신앙생활 하면서 천국에 이르는 목표를 가지고 현실적인 내 모습을 늘 돌아보고, 시간과 돈을 올바로 사용하여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