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중국 의료 선교사 빌 왈레스의 순교

등록날짜 [ 2016-08-01 15:13:15 ]


제시 플레처
/ 요단출판사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1:21).

청년 의사 윌리엄 빌 왈레스선교사가 마지막까지 가슴에 간직한 말씀이다. 왈레스 선교사는 17년 동안 중국 우초우에서 하나님 사랑을 품고 중국 민족을 돌보다가 순교했다.

1925, 기계를 다루는 데 능숙하던 17세 빌 왈레스는 여느 날처럼 집 차고에서 각종 기계를 부지런히 정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시간이 멈춘 듯했고,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압도당했다. 왈레스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의료 선교사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멤피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녹스빌 종합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중국 시장 강(西江) 상류에는 오래된 도시, 우초우 시()가 있다. 1934년 가을, 우초우 시에는 질병에 허덕이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했고, 스타우트 기념병원은 그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스타우트 기념병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는 자들이 일하는 5층짜리 석조 건물 병원이다.

병원장 로버트 베도우(Dr. Robert E. Beddoe)는 우초우 시민을 도울 최선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외과 의사가 없어 위급한 환자를 다 치료하지 못했고, 병자를 살리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교육병원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슴을 쳤다. 중국인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어야 할 등대 역할을 못하고 있어 의료 선교사 한 사람이 절실했다.

오 하나님, 외과 의사 한 사람을 이곳에 보내 주십시오.”

병원장은 끊임없이 기도했다. 남침례회 외교선교부에도 청원서를 보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셨고, 하나님 자신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시고자 193596일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훈련받고 준비하고 있던 빌 왈레스를 중국에 보내셨다.

빌 왈레스는 중국에 있는 17년 동안 일본의 중국 침략 전쟁을 몸소 겪었고 공산주의 세력에게 핍박받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환자들을 지켰다. 자기 자신을 아낌없이 내주었고, 새벽 일찍부터 환자를 돌보았다. 수술과 응급조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들어와도 하나님께 쓰임받는다며 늘 기쁘게 일했다.

19512, 빌 왈레스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체포당해 그리스도를 위한 순교자로서 옥에서 생애를 마쳤다. 공산주의자들은 그를 없애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빌 왈레스를 통해 전달된 복음은 중국 선교에 불을 붙였다.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고,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행동하자 복음 전파와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 났다.

빌 왈레스 선교사는 중국 의료 선교사가 된 날부터 공산군에 체포돼 순교하기까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는 말씀 그대로 살았다.

빌 왈레스 선교사의 생애가 이 시대를 살아 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도전을 주리라 생각한다.

/오예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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