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0-18 13:27:55 ]
윤석전 著 / 연세말씀사
『말세에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1999년부터 윤석전 목사가 철야예배와 새벽예배 시간에 걸쳐 설교한 디모데후서 3장 강해 내용이다. 약 75시간 동안 설교한 내용을 총 3권으로 출판할 예정인데, 그중 제1권이다.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에 쓴 마지막 서신서다. 에베소교회에서 목회하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어떻게 목회해야 하는지 권면한다. 더불어 말세에 교회 안팎에서 일어날 일을 소상히 기록해 성도들에게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때에 신앙을 지키고 신부의 믿음을 소유하도록 경계하고 있다.
저자인 윤석전 목사는 프롤로그에서 디모데후서 3장을 강해한 이유를 밝힌다. 말세를 만난 성도들이 올바른 영적 분별력을 갖춰 헛된 미혹에 빠지지 않고 마지막 때를 지혜롭게 대처하도록 해야겠다는 심정에서다. 주님이 언제 오실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신부의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신자와 비신자를 불문하고 이구동성으로 ‘말세’라고 외친다. 그만큼 세상이 상상을 초월한 악(惡)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똑똑히 보고 있기 때문일 터다. 『말세에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디모데후서 3장 1절부터 4절 앞부분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만 살펴보아도 지금이 과연 말세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딤후3:1~4)
책에서는 위 내용을 하나하나씩 세세하게 풀어서 설교했다. 네 절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성경 구절 내용이 총 18장, 288쪽이라는 두꺼운 책 한 권을 이루었다. 그만큼 세밀하게 내용을 다루고 있다. 조금이라도 신앙이 흔들리지 않고 믿음이 성장하기를, 끝까지 견뎌서 마지막 날에 신부로서 들림받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심정처럼 윤석전 목사의 성도를 향한 애절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자는 바울처럼 살아야 합니다. 아니, 바울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수준을 넘어, 바울처럼 살 수밖에 없어야 합니다. 바울처럼 … 주를 위해 죽을 수밖에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70쪽)
“한 번 마귀역사가 끌어내리면 원래 수준의 신앙생활로 회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죽을 때까지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귀가 끝까지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 믿음에서 실족해 성령 충만함을 잃으면 죽을 때까지 처음 사랑을 못 찾을 수도 있습니다.”(202쪽)
윤석전 목사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이 말세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자기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다면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 주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잘 전달된 것이다.”(284쪽)
이어서 나올 2권과 3권이 더욱 기대된다.
/글 김영희
위 글은 교회신문 <4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