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봉헌5주년감사음악회] “주께 영광, 주께 찬송”

등록날짜 [ 2010-05-18 10:02:03 ]

지난 9일 ‘성전 봉헌 5주년 감사 음악회’ 개최
현재의 성장과 부흥 모두 주께서 하신 일 ‘찬양’


연세중앙교회는 지난 5월 9일(주일) ‘성전 봉헌 5주년 감사 음악회’를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를 쓰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인도하실 주님께만 오직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는 귀한 시간이었다.

올해로 궁동 성전 봉헌 5주년을 맞이하는 연세중앙교회가 지난 5월 9일(주일) ‘성전 봉헌 5주년 감사 음악회’를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대히 개최했다. ‘주님이 하셨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지금까지 연세중앙교회가 성장 발전하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올려 드리기 위해 마련된 무대였다.

공연이 있기 여러 달 전부터 음악회 전 출연진은 기도와 금식으로 연주회 무대를 준비해왔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등 이번 연주의 취지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번 음악회는 총 15곡의 찬양 퍼레이드로 진행됐다. 첫 곡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 서곡을 시작으로 성가대 합창 ‘주님을 찬양하라’가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지휘는 글로리아성가대 지휘자 박현재(서울대 성악과 교수)가 맡았으며, 피아노 한혜임, 오르간 김난영, 그리고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이어 소프라노 원영경 교수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테너 김건화 교수 ‘험한 십자가’, 그리고 소프라노 조정선 교수의 ‘나’가 이어졌다. 또 성악가 연주의 사이마다 펼쳐진 성가대의 합창 ‘사랑이 예 오셨네’, ‘나 본향 가겠네’는 성가대원들과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호흡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풍성한 은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음악회의 중반에 이르렀을 즈음, 김희석 교수(백석대 음악대학원 주임교수)가 출연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이미 한차례 콘서트를 가진 바 있는 김희석 교수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장 기다리던 연주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이날은 ‘어찌하여야’와 ‘하나님의 은혜’를 성가대와 함께 찬양했다. 김희석 교수 특유의 미성과 폭발력 있는 가창력이 합창과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힘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또 테너 유홍준 교수의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소프라노 이세이 교수의 ‘그리스도의 계절’이 이어지며 점점 연주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특히 성가대의 합창 ‘승천’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음색과 합창과 어우러지는 풍성한 화성, 그리고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가슴 벅찬 가사가 완벽히 조화되어 클라이맥스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성가대 합창 베토벤의 ‘천사의 합창’이었다. 베토벤의 오라토리오 ‘감람산 상의 그리스도’ 중 마지막 합창곡인 이 곡은 C장조, 4/4박자, 마에스토소(Maestoso, 장엄하게)로 시작되었다. 이어 알레그로(Allegro, 빠르게) 2/2박자의 화려하면도 빠른 템포의 분위기로 점점 피우 알레그로(piu Allegro, 더 빠르게)되며 ‘세세토록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자, 주님 앞에 찬양드리자, 영원토록. 할렐루야 아멘’이라는 가사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며 이날 무대의 주제 ‘주님이 하셨다’에 걸맞은 은혜의 절정 속에 대미를 장식했다.

성가대의 합창이 끝나자 압도적인 찬양에 감격한 성도들이 뜨거운 앙코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앙코르는 전 출연진과 성가대, 오케스트라가 하나 되어 ‘주기도’를 연주했다. 오직 주의 뜻만이 우리 교회와, 모인 모든 이들에게 이뤄지길 소원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찬양을 통해 ‘주님이 하셨음’에 대한 최고의 영광을 주님께 돌리고, 지역사회와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공연 예술의 장으로 한층 아름답게 사용될 것을 기대한다. 

<<<성전 봉헌 5주년 감사 음악회 이모저모>>>



긴장감 넘치는 전실 앞 복도
웅장하게 울리는 찬양 소리 때문에, 저릿한 발끝으로 대성전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전실’ 앞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성악가 교수들이 입장하기 전 대기하는 이곳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기 ‘직전’의 장소다.

작은 키지만 찬양할 때는 누구보다 커 보이는 원영경 교수. 긴장감을 풀기 위해 벼려진 목소리로 호흡과 발음을 점검해 보는 뒷모습은 마치 큰 결전을 앞둔 전사의 모습이다.

이미 많은 찬양으로 강단에 섰지만 그 때마다 부담이 되는 듯 이세이 교수가 걸어온다. “그리스도. 그-리스도. 그리-스도.” 마지막까지 어려운 발음을 곱씹어 보며, “휴~.”하는 그녀의 한숨소리에서 중압감이 느껴진다. 목이 잠겨 소리가 안 날까봐 걱정이라는 김희석 교수의 말에 “실용음악은 그것도 멋있게 들리잖아요”라며 서로의 긴장을 풀어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충성
대성전 2층과 무대 뒤에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충성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모든 영상과 음향, 조명들이 순서에 맞게 나오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보는 성도에게는 은혜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수종 드는 많은 이의 수고가 있다.

이 날 해프닝 중 하나는 이세이 교수 다음으로 찬양할 김희석 교수가 사라진 일이었다. 자리에 없는 김희석 교수를 찾아 행사 스태프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나머지 교수들도 급히 찾는 전화를 하고, 결국 TV로 행사를 보고 있던 김 교수가 올라오며 해프닝은 마무리되었다. 김 교수는 느긋했지만 행사 스태프들은 진땀나는 상황이었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은혜 가득
글로리아성가대 백승재 부총무는 성가대나 교수들이 너무 잘해서 “소름 끼친다”고 말하였다. 강단에 서는 인원 제한 때문에 자신과 3명의 성가대원이 서지 못함이 아쉽기도 하지만, 같이 연습하면서 하나님께는 이미 찬양을 올려 드렸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된다며.

주님을 찬양할 때가 가장 기뻐
“목사님께서는 이번 음악회를 하나님께 올릴 ‘제물’로 여기고 준비하라 말씀하셨어요.” 김건화 교수(헬몬성가대 지휘)는 스스로 가진 것은 없지만, 목소리라는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기도하며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한다. “현재 오페라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음악을 하는 그때도 즐겁지요. 하지만 주님을 찬양할 때가 가장 행복하답니다.” 지휘자로 설 때나 찬양을 할 때 김건화 교수를 보면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이런 든든함이 미리 기도하고 준비하는 시간에 있었음을 알면서, 그가 찬양에 얼마나 예비된 자인지를 깨닫는다.         
오정현 기자 사진 김영진 봉경명 조영익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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