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03 13:30:16 ]
(사진설명) 박은혜 자매의 바이올린 연주(왼쪽).
성탄절 낮 예배 후에는 오후 3시부터 연세중앙교회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박은혜의 콘서트가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렸다. 지난 4월경 담임목사께서 독주회를 권면한 이후 차곡차곡 기도와 연습으로 준비해 온 박은혜 양은 이날 그 이름처럼 ‘은혜의 보따리’를 풀어 성탄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시간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은혜는 경원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우리 교회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박은혜 양의 연주는 가사 한 줄 한 줄이 음이 되어 가슴에 꽂히는 듯한 진한 감동을 전했다.
강유희 자매가 사회를 맡고, 성가대와 관현악단의 ‘살아계신 주’로 시작한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은혜의 다양한 모습과 그의 바이올린이 가진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주었다. 이날 연주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무대답게 다양하면서도 균형 있는, 진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발랄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성공적인 연주였다.
이런 다양한 연주를 위해서 몇 가지 기능이 다른 반주가 함께했다. 피아니스트 김소현(시온성가대 반주)이 주된 반주를 담당했다. 몇몇 곡은 피아노와 단독으로 연주하기도 했고, 오르가니스트 김시연(시온성가대 반주)이 느린 곡들의 사운드를 오르간으로 채워줬다. 그런가 하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여느 협주곡에 견줄 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준비한 반주 테이프-MR로 재미있는 음색을 들려주기도 했고, 우리 관현악단원이며 선배 바이올리니스트 정미현과 듀엣으로 다정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이날 연주를 있게 한 숨은 충성자로 연주곡을 함께 정하고 편곡한 정혜림(헬몬성가대 편곡)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여러 행사와 일정으로 바쁜 중에도 한 곡 한 곡 일일이 꼼꼼하게 재구성, 재편성하여 자칫 연주자의 흥에 겨워 즉흥적인 악구들로 채워질 수 있는 가벼움을 배제하고 탄탄한 구성력을 부여하여 콘서트의 품격을 더해주었다.
독주회 감상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은 것은 1시간여를 같은 음색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은혜 콘서트는 그런 독주의 고정관념을 깰 만큼 감동과 재미, 은혜가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 나를 위해 성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주자도, 반주자도, 지휘자도, 관현악단도, 관람하는 성도도 사랑으로 하나 되었기 때문일까. 평소 헌금송 연주 때 본 박은혜의 진지한 찬양의 모습 외에도 열정적이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한 여러 모습에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웠으며, 찬양을 받으실 우리 주님께서도 참 기뻐 받으시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사진설명) 박은혜 자매가 바이올리니스트 정미현과 듀엣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
영상으로 보여준 박은혜의 간증으로 은혜가 더했고, 계속되는 연주가 그의 고백의 찬양이 되어 더욱 성도들과 한마음으로 찬양하였다. 주기도문으로 성가대와 함께 파이널을 장식하기까지 한 시간이 무척 아쉬운, 뜻 깊고 은혜로운 연주회였다. ‘박은혜 콘서트’ 이름 아래 여러 모양으로 함께 찬양한 반주자들, 관현악단, 성가대의 포근한 동반이 바깥 추위도 무색하게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박은혜 콘서트’를 통해, 성탄하여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죄에서 지옥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귀한 찬양을 올려 드림에 더욱 감사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