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중앙교회 창작 뮤지컬 ‘그날’ 외부 공연] 노래와 연기로 전달하는 마지막 때 메시지

등록날짜 [ 2012-03-29 14:19:02 ]

대전 서광감리교회에서 첫 외부 공연 실시
토요일 오후 2천여 명 관객 모여 성황 이뤄

말세를 대처하는 기독교인의 신앙관을 조명한 연세중앙교회 창작 뮤지컬 ‘그날’이 첫 외부 공연으로 대전 서광감리교회(권세광 목사)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월 17일(토) 오후 3시 30분, 서광감리교회는 관객이 성전에 가득 차 간의의자를 의자와 의자 사이에 놓아도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스태프들이 소성전에서 스크린을 이용하여 관람하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관객은 약 2000여 명으로 대성전과 소성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 찼다. 공연에 앞서 서광감리교회 담임 권세광 목사가 등단해 뮤지컬 ‘그날’의 배경이 되는 마태복음 24장을 관객과 함께 읽으며 무대를 마련한 취지를 간략히 설명했다.


<사진설명> 진지하게 관람하는 성도들(좌), 서광감리교회 권세광 담임목사(우)

곧이어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뮤지컬을 관람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부의 믿음을 가진 자(에스더, 정 목사)와 그런 기독교인들을 잡으러 다니는 변절자(태수), 핍박이 무서워 예수를 부인하는 자 등 말세를 당한 기독교인의 행동 양상을 성경적으로 조명해 성도에게 온전한 신부의 믿음을 지니도록 간절한 사모함을 더하게 했다.

특히 마태복음 24장에 기록된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현장감 있게 노래와 춤과 연기로 전달하니 그 메시지가 더욱 심비(心碑)에 새겨지는 효과를 더했다.

특히, 관객은 주인공 에스더가 핍박을 받을 때 같이 아파하고, 기독교인을 잡아 주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태수와 여러 직분자를 보면서 함께 안타까워하며 경각심을 갖는 표정이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극 전체가 한결 짜임새 있고 무게감 있는 연출이 돋보였다. 또 공연에는 소돔과 고모라, 노아의 홍수 때 만연한 우상숭배, 성적(性的) 타락, 물질만능주의 등을 담은 장면을 선보였고, 거대한 황금 소에게 절하고 성적으로 죄짓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그 뒤편에서 애타게 찬양하는 성도의 모습을 겹쳐 연출하여 회개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렸다.

또 죄악이 관영한 이 땅을 안타까워하는 정 목사와 성도의 마음을 새로 작곡한 ‘주 예수를 믿으라’로 한껏 절절하게 표현했다.

뮤지컬 ‘그날’은 지난 2009년 3월 교회 설립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여러 차례 우리 교회와 흰돌산수양관 무대에 올랐다. 이전 공연에서 ‘태수’가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으로 갈등했다면, 이번에는 신앙 변절자로 급변해 오히려 신부의 믿음을 가진 자를 대적하며 첨예한 긴장과 갈등 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핍박, 순교, 온갖 고문과 어려움에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는 정 목사와 에스더 등 각 배역과 말씀에 근거한 이야기들이 주제를 선명히 부각했다.


<사진설명> 뮤지컬 공연 중 한 장면

뮤지컬의 꽃이라 할 춤과 음악이 좋아짐에 따라 전체적인 공연 역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아마추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도 놀랄 만큼 성장해 그동안 맹연습한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 횟수를 더하는 동안 무대와 조명, 음향 진행과 흐름도 화려하면서도 매끄러웠다는 평이다.

관객은 ‘그날’ 인물 중 ‘나는 누구와 같은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자신의 모습을 진단하고 신부의 믿음에 박차를 가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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