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4-29 10:00:52 ]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행복’에 관한 대답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간 창작 뮤지컬 ‘원트(Want)’가 4월 20일 부활주일을 맞아 축하행사로 예루살렘성전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원트’는 우리 교회 대표 뮤지컬인 ‘그날’에 이어 우리 교회 청년들이 직접 대본, 작곡뿐 아니라 무대, 의상 등도 자체 제작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몇 달 전 연극으로 공연한 후 뮤지컬로 발전시켜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연출 최관웅 형제는 “언젠간 썩어 없어질 옷과 같은 육체의 행복을 위해 생애를 다 바치다가 결국 영혼까지 바치는 이들에게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원트’는 새가족 식구들이 관람해도 이해하기 쉬운 현실적인 내용을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전달해 관람한 성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원트’는 주인공(서지환)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 주는 대신 당신 영혼을 달라”는 제안에 계약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로 꾸몄다.
주인공은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인 안정된 직장, 멋진 이성 친구, 부자를 차례로 요구했다. 그러나 영원하리라 여긴 그 행복이 외로움, 질병, 죽음으로 다가왔을 때 이 땅에서 누릴 진짜 행복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육체가 행복하면 영혼까지 행복하리라는 거짓말에 속은 주인공은 영혼 빼앗길 현실 앞에 울부짖는다.
이때 주인공은 유능한 변호사(이복음)를 만나 육체가 누릴 행복은 영원하지 않지만 영혼이 누릴 행복은 영원하다고 깨닫는다. “나를 믿고 계약하면 당신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이 변호사. 죽어가는 주인공을 대신하여 심장까지 주는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뮤지컬 ‘원트’는 복음의 핵심인 예수를 만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라고 말한다. 영원한 행복을 소유한 주인공은 관객들에게 이 행복을 같이 누리지 않겠냐며 권면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마치 설교 한 편을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뮤지컬 ‘원트’는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고, 어떠한 가치보다 영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경각시켜 주었다. 뮤지컬 형식으로 완성도를 높여 작품성 면에서도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이전 버전과 달리 음악과 댄스가 가미되어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마귀가 여주인공인 해리를 결박해 계약하는 장면에서 ‘원트’라는 곡에 맞춘 댄스는 영적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악한 영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해리가 프러포즈 받는 장면에서는 ‘여자의 소원’이라는 곡과 댄스로 영혼이 죽어 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행복해하는 무지한 인간의 모습을 나타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님 그 사랑이’를 삽입해 육체보다는 영혼을 선택하여 주님을 만나 누리는 참평안과 기쁨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한편, 청년회는 영원한 행복을 알지 못하고, 육신의 때만 위해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어주신 영원한 부활의 생명을 전하고자 재기발랄한 문화 사역에 마음을 쏟고 있다. 영혼의 때를 위한 전도에 귀한 역할을 감당하는 청년회에 기대가 넘친다.
손영령 기자 /사진 김영진
위 글은 교회신문 <3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