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한 4월 5일, 오류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체육대회로 청년회가 더욱 연합하여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청년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다.
축구, 농구, 발야구, 줄다리기 외에도 О×퀴즈, 투호던지기, 훌라후프돌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다 함께 어우러지는 젊음의 한마당이었다.
이날 행사 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3월 30일 총동원주일날 등록한 탈북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축구팀을 만들어 참여한 것인데 아쉽게도 다른 팀으로 분산돼 경기를 치러 그들만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연세 청년의 한 멤버로서 힘껏 경기하는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열띤 응원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줄다리기에 참가한 최은희(가명, 탈북청년)자매는 “청년들이 운동경기를 통해 하나가 되고 한 목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았다. 남한 사회 정착의 어려움으로 굳어져 있던 이들의 표정이 모처럼 활짝 펴진 시간이었다. 체육대회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을 즈음, 윤석적 담임 목사가 행사장소에 도착하여 청년들을 격려하고 함께 응원했다.
축구 결승전과 400M계주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끝으로 청년회 친교 체육대회는 막을 내리고 하루동안 주 안에서 마음껏 뛰고 달리며 친교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