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현재 국가고시와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을 주일에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평일 야간에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일성수는 진보와 보수를 초월해 기독교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신앙행위이나 그 동안 주일에 실시된 각종 시험으로 인해 믿음으로 주일을 생명처럼 지키는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나 진학의 기회를 포기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는 기독교인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권리는 인간에게 주어진 기본권이며 법적으로도 보장된 권리라고 전제하고 주일에 국가기관이나 학교에서 행사나 시험을 실시해 기독교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선 안 된다고 끊임없이 건의해왔다.
한국교회가 국가 및 기관행사의 주일 실시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3년. 한국교회가 이 운동을 주도했다. 한국교회는 서울과 광주 대전 등지에서 국가 및 기관행사의 주일실시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가두캠페인 등을 벌여 교계와 국민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한복협은 35만명 이상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주일행사가 국민의 쉴 권리를 앗아가고 기독교인들의 취업과 참여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음을 계속 강조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 한국 기독교계는 주일날 일반 행사들이 완전히 근절 될 때까지 주일 성수 운동을 끝까지 전개해 나가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주님의 뜻(복음)을 이 땅위에 바로 세우는데 한국교계 모두가 더욱 단합 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