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떨리고 긴장해서인지 이 자리에 서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은혜와 큰 용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편안하고 하나님의 큰 은혜가 저에게도 내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38회 국가조찬기도회가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각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3천여명이 모여 4월 20일 개최되었다. 이날 기도회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4월16일에 진보(KNCC)와 보수(한기총)단체가 함께 힘을 합쳐 열린 부활절연합예배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예배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근모 장로(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는 유재건 장로(국회의원)의 개회사, 이경재 장로(국회의원)의 개회기도와 김우식 부총리(과기부 장관)가 구약(삼하7:24~29)을, 장상 목사(전 이대 총장)가 신약(엡2:14~22)을 봉독했다.
특별기도회 시간에는 신용하 장로(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가 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하여, 김용담 장로(대법관)가 경제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김성일 장로(공군참모총장)가 민족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의 리더십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의 지도자들은 화해의 사람, 긍휼의 사람, 축복의 사람이었던 다윗의 리더십을 본받아 화해와 긍휼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무 목사(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눈물어린 간증이 이어졌고, 이날 기도회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