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구원목회자기도대성회... 요덕스토리 공연

등록날짜 [ 2006-07-03 15:25:09 ]


6·25를 맞아 교계에서 기도대성회가 열리는 가운데, 지난 6월 19일 대치동 소재 서울교회(담임 이종윤 목사)에서는 북한구원운동 주최로 ‘북한구원목회자기도대성회'를 열어 3000여 명이 참석, 김정일 정권 종식과 북한의 구원을 선포하고 한국교회에 북한구원의 사명을 일깨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는 개회예배와 세 차례의 합심기도, 강연, 영상물 상영 등으로 진행되었고, 특별공연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기도회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

모든 북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강련화. 어린 시절 “김정일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는 충성의 무용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김정일의 특별교시에 의해 대학에 입학한 행운아다. 딸을 잘 둔 덕에 일개 노동자에서 간부로 승진한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그녀에겐 공화국과 김정일이 하나님보다 위대한 존재이다. 공화국의 딸로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아버지가 남조선 국가정보원의 스파이, 미제국주의자들의 고용간첩이라며 국가안전보위부에 긴급 체포된다. 그날로 모든 운명이 바뀌어 버리고 온 집안은 풍비박산 난다.
련화네 가족은 함경남도 요덕 정치범 수용소로 후송된다. “요덕 15호관리소". 이미 련화네 가족은 공화국 국민이 아니었고 보위부원들은 그들을 짐승처럼 대했다. 당의 훌륭한 무용수에서 간첩의 딸로 전락한 련화는 놈들의 놀이감이었다.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기를 수십 번, 드디어 다들 잠든 새벽 련화는 옷을 벗어 밧줄을 만들고 스스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 자체가 당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되는 북한의 사상으로 그녀는 또 다시 독방에 갇힌다. 이미 미쳐버린 어머니와 정치범들이 던져주는 고구마 한 개에 노리개로 전락한 여동생, 그리고 수용소의 악동 패거리들에게 맞아 다리가 부러진 남동생. 그렇게 요덕 정치범수용소의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련화를 심문하던 수용소의 경비대장 리명수는 련화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이 또다른 불행의 시작. 결국 명수의 아이를 임신한 련화는 수용소에서 낳은 아이 요덕이를 철조망 너머로 탈출시킨다.
탈북자 출신 연출가 정성산 감독이 만든 이 뮤지컬은 절망의 나락에서도 꿈과 사랑을 더 깊이 노래했다.
이날 공연은 일본납북자 문제나 기독교인의 박해, 굶주림과 비인간적인 수용소 생활 등을 다소 자극적인 톤으로 이끌어갔다. 비록 비디오로 감상한 공연이고 솔로 부분만 배우들이 나와 부른 공연이었을지라도 이날 기도회에 참석해 관람한 이들 모두 기립박수를 쳤다.

기도회의 한 참석자는 “정치인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경제인은 경제인이기 때문에, 외교인은 외교인이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사회가 안타깝다"며 책망했다.
또한 기독탈북인연합 대표는 무인도와 같은 나라 북한에 풍선으로 라디오와 성경책등을 보내는 것이 작지만 큰일을 할 수 있을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9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