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와 심판받은, 성경이 금한 죄악 공공연히 확산 편견과 비난보다 주의 긍휼과 사랑으로 바른길 인도
법무부가 2007년 10월 2일 차별금지대상에 성적 지향(동성애)이 포함된 입법예고를 하자 이에 반대하고자 10월 22일 국가조찬기도회, 성시화운동본부, 한기총과 KNCC 등이 연합해 ‘동성애 차별금지법안 저지 의회선교연합’을 출범시켰다. 동 선교연합회는 출범준비를 하면서 동성애차별금지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독교계를 포함한 범국민 입법반대 서명운동과 국회 내에 대책기구를 설치, 강력히 대처했다. 그 결과 10월 22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접수받은 법무부는, 애초 차별금지법안이 동성애 부분에 대한 이견들이 크게 없어 동성애 조항을 유지하는 것으로 내부조율하였으나, 이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에서 항의서를 전달받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대의견이 접수됨에 따라 방향을 급선회, 동성애 조항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동성애의 사회적 분위기
동성애는 이제 남의 나라 문제만은 아니다. 도시청년의 60%가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미국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미 우리나라도 사회적 문제와 법안이 만들어질 만큼 수많은 동성애자를 가진 나라가 됐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동성애가, 이제는 대학가에서 동아리 모임을 통해, 국내 통신이나 인터넷의 동성애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히 확산되고 있다. 이미 영화 속에서는 동성애가 자연스럽게 비치고, TV에서조차 동성애를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안방을 차고 들어왔다. 또한, 동성애 잡지도 등장했으며 만화, 비디오 할 것 없이 대중매체가 다루는 동성애는, 한편으로는 연민의 정을 자극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정황적인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우리 사회의 반동성애적 분위기의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성경역사에 나타난 동성애
성경은 동성애가 종교-철학적 목적이든, 사회-문화적 산물이든 간에 분명히 죄로 인식한다.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소돔 성의 멸망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버리고 성(性)이라는 우상, 특히 동성애에 탐닉했던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다. 영어의 ‘Sodomy'라는 단어가 남색(男色)을 뜻하는 것만 보아도 소돔 성의 죄악이 무엇이었던가를 잘 알 수 있다. 바울 당시 로마에서는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남자들이 서로를 향하여 음욕을 불일 듯 한다’(롬 1:27)는 기록처럼 동성연애가 허다했고, 그리스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던 로마답게 동성애가 남자들 간의 최고의 우정이라고까지 여겨졌다. 여성들도 상대적으로 적은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1세기경 귀족 가문 출신 여인들의 성적인 부도덕이 남자들을 능가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들 역시 동성애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경에서 이러한 행위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며 불의로 진리를 막는 모든 경건치 않은 행위’(롬 1:18)에 해당한다.
동성애를 향한 기독인의 인식
마지막으로 동성애에 대하여 우리 기독인들이 꼭 인식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기독인들은 ‘동성애가 다른 모든 죄악에 비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엄청난 죄악일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경은 동성애도 성경이 말하는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죄악, 예를 들어 불의와 추악과 탐욕과 시기, 살인, 분쟁 등과 같은 죄악의 범주에 속할 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 길에서 돌아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을 받는다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이 될 것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사 55:7).
교회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나 비난보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행위는 미워해야 하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에 대한 존엄과 인격체에 대한 존중을 잃지 말고 그들이 바른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주님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