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일꾼을 가장해 ‘산옮기기’ 작전 수행, 교회 초토화
성경적 호기심을 이용한 접근과 유언비어를 가려내는 분별력을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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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교회의 신도들을 미혹하는 신천지 추수꾼 포교전략에 한국교회가 여전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확인된 사례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단 추수꾼들이 부목사 등 교역자로까지 위장해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신천지의 구체적인 추수꾼 전략과 교회들의 피해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신천지의 추수꾼들이 우리 교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겠다.
신천지 추수꾼 전략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은 과거 신앙경력에 있어서 여타 교주 신격화 단체와 확연한 차이점을 보인다. 정규 신학대학을 나온 전도사가 교회에서 사역을 하던 중에 신천지에 빠진 경우도 있다. 목회자 자제들도 상당수 빠져 있다고 하며, 목사와 수십년을 동고동락하며 교회 개척멤버로 활동했던 장로가 빠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교회에서 모범적으로 평가받는 학생이 자신이 성장한 교회에서 소리 소문없이 2년간이나 추수꾼으로 활동한 사례도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신천지에 미혹된 상당수가 ‘믿음 좋은 사람’, ‘충성된 직분자’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왜 기존의 교주 신격화 이단단체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신천지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신천지의 독특한 포교방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들의 포교법은 정통교회 성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
신천지 추수꾼의 전략을 좀더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추수꾼1 이앙기는 정통교회 성도를 물색하고 정통교인에게 추수꾼2를 소개하는 역할, 추수꾼2 트렉터는 정통교회 성도와 교제를 나누며 친분을 나누고 추수꾼3을 소개하는 역할, 추수꾼3 콤바인은 추수꾼2를 통해 소개받은 정통교인에게 성경적 궁금증을 유발한 다음 성경공부로 인도해 결국 신천지인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반면 추수 대상이 되는 정통교회 성도는 ‘땅콩’이라는 암호명으로 불린다. 또한 50명이 안되는 교회에 추수꾼들이 조직적으로 들어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교회 담임목사를 그 교회에서 쫓아내고 모든 교인들을 신천지로 데려가는 일명 ‘산옮기기’ 모략을 추수꾼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신천지 피해사례 1
예장 합동측에 소속한 인천의 A교회는 올해 교인 숫자가 반토막이 났다. 그 이유는 부목사가 신천지 추수꾼으로 있으면서 교인들을 이단단체로 빼돌린 것뿐만 아니라 담임목회자에 대해 악선전을 유포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시험 들어서 나간 사람과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을 합쳐 줄잡아 200명을 헤아린다. 담임목사는 “부목사가 너무도 충실해서 추수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교인들이 부목사가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제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상한 소문이란 ‘목사가 교회를 신도 머릿수대로 팔고 떠나려고 한다’, ‘도덕적인 결함이 있는 삯꾼 목자다’라는 등의 유언비어였다.
교인 중 반이 떠나갔고, 남은 신도들도 큰 상처를 받고 서로를 의심해야 하는 혼란 중에 있다. 이 교회는 현재 부목사와 연계해서 활동하는 추수꾼까지 색출하는 등 이단 추수꾼으로 생긴 파장을 끊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천지 피해사례 2
어느 교회에서는 교회 생활을 한지 10년째 되는 한 여집사가 교회 밖에서 진행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너무나 충성된 집사였기에 그 교회 담임목사는 그녀가 잘못된 단체에 갔으리라고는 상상조차하지 않았고 교인들의 지적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만큼 신뢰했던 사람이었다. 어느 날 그 집사가 구역예배를 드릴 때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세례요한이 배도자다’, ‘성경을 비유로 해석해야 한다’, ‘예수님은 그 시대의 구원자였듯이 지금 시대에는···’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비로소 이 목회자는 그 집사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인천의 모 교회는 여전도회장이 추수꾼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 사람을 통해 200여 명이 교회를 떠나 신천지로 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부산의 한 교회에는 추수꾼 3명이 들어가 500여 명의 성도를 미혹해갔다는 얘기도 있다. 신천지의 추수꾼 포교법은 지금도 한국교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