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닦아주고 시름 덜어주고

등록날짜 [ 2007-12-26 13:44:31 ]


윤석전 담임목사를 비롯한 연세중앙교회 성도 70여명이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주민들을 돕고 서해안을 살리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12월 17일 오전 6시 새벽예배 후 바로 교회를 출발하여 오전 10시에 학암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검은 바다를 상상했는데 바다는 평소 모습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직 바다 위에는 기름기가 남아 무지개빛을 발하고 있었다.

성도들은 준비한 비옷과 장화,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끼고 갯벌에 들어가 돌 등에 낀 기름때를 일일이 걸레로 닦는 작업과 기름 범벅이 된 진흙과 자갈을 실어나르는 작업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우리 성도들은 추운 바닷바람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작업을 하였다.
학암포 해수욕장 부근에는 우리 연세중앙교회뿐만 아니라 소방서와 학교, ROTC, 민간단체 및 여러 교회에서 약 2,00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 너무나 광활한 바다에 이런 작업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자원봉사자가 줄을 잇고 들어와 이러한 대재난 속에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복구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현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참여한 윤석전 목사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한 후 “교회가 이러한 국가적 재난과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고 그 아픔을 함께하며 기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생계의 길을 잃어버린 지역주민들에게 우리의 자원봉사가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어려움 속에서 예수를 믿고 구원과 위로를 받기 바란다"며 기도를 인도하였고, 성도들은 마음을 다하여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모든 작업을 마쳤다.
지역주민들은 앞으로 더 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이 일에 동참하였으면 하는 바람과, 우리가 오염시킨 이 바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창조의 모습대로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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