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 사회복지선교부(이하 사복부)는 1월 26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장애인 시설 ‘참빛의 집’을 방문해 빨래와 목욕 봉사 등으로 예수의 사랑을 전했다.
지난 2000년부터 9년째 꾸준히 ‘참빛의 집’을 방문하고 있는 사복부는 빨래와 목욕 봉사, 시설보수 등의 섬김과 다양한 기독교 문화 행사를 통해 장애우들과 교제와 나눔을 갖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과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사역을 하며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는 지난 1월 26일 토요일, 청년회 찬양팀, ‘한주희와 CCD’과 함께 참빛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건국대학교 취업준비 프로그램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있는 20명의 학생들도 초청했으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도 함께 세웠다.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참빛의 집에는 1년 365일 24시간 헌신하는 다섯 분의 봉사자가 있고, 누구의 도움 없이는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는 중증 장애인 50여 명이 있다. 참빛의 집은 비인가시설이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가 아주 미약하여 우리교회를 포함해 사랑의 교회, 수원성교회 청년들이 섬기고 있다.
다양한 기독교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1부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찬양과 율동을 했다. 그와 함께 ‘한주희와 CCD’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대학생들의 좋은 호응 또한 이어졌다. 질병과 어둠의 세력과 대적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건국대 학생들이 거부반응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놀랐다.
그 후, 전신마비로 인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몸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움직이게 된 한 장애우의 간증이 이어졌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앞으로 더 건강하게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진실한 감사의 고백을 들으며 우리는 부끄러운 각자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1부가 끝나갈 즈음, 우리 모든 청년들이 건국대 학생들에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축복해주었다. 그러자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는 불교를 종교로 가진 학생도 있었지만, 같이 찬양하고 율동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2부 순서로는 목욕 봉사를 비롯해 빨래, 청소가 각각 역할분담이 되어 동시에 이루어졌다.
목욕은 1주일에 1번 봉사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모두가 기저귀를 착용하는데, 그 기저귀도 목욕할 때만이 새것으로 입혀짐으로 봉사자가 없을 때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거동하기도 불편한 그들을 목욕시킨다는 것은 막노동보다 힘든 일이었지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웃으면서 그 일을 감당했다.
세탁기가 없기 때문에 모든 빨래는 바깥에서 손빨래로 이루어진다.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산더미 같은 빨래에 집중하느라 추운지도 모르고 빨래를 했다. 열악한 시설로 인해 중간에 물이 끊겨 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추위에 떨기도 했지만, 모두에겐 좋은 추억으로만 남았다.
땀 흘리며 사역을 하는 가운데, 다섯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세중앙교회 청년들과 건국대 학생들이 헤어지는 것을 서로 아쉬워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쉽게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 사역의 가장 큰 매력은, 오직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이다. 이런 사역을 통해 대학생들과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예수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본받은 많은 이들이 사회복지선교부를 통해 이 땅에서 가난과 장애로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생명을 전하는 복음의 사역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