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즈음,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교회출석, 요절암송, 예배태도 및 전도, 성경읽기, 기도모임참석 등을 통해 꾸준히 모아왔던 달란트로 문구, 악세사리, 가방과 신발, 성경책 등 다양하게 구비된 달란트 시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달란트 잔치가 지난 4월 26일(토) 대성전 앞뜰에서 풍성하게 개최되었다.
오전 10시부터 학부모와 교사들은 떡볶이 등 먹거리를 만들었으며, 각종 진열대를 꾸미고 풍선아치를 올려 달란트 시장의 잔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린이들은 행사 시작 시간인 12시가 되기 전부터 친구들 또는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기대에 찬 모습으로 저마다 부지런히 모아왔던 달란트를 들고 나왔다. 이곳저곳 물건을 진열해 놓고 열심히 설명하는 교사들과 도우미 학부모도 즐겁기는 한가지다.
아이들 중에는 어머니께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모아온 소중한 달란트를 아낌없이 투자하여 주방용품이나 성경책을 사는 어린이도 있었으며, 배고픈 김에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쥐포, 치킨볼 등 먼저 사먹고 나머지는 꼭 필요한 것 한두 가지만 사겠다는 어린이도 있었다. 달란트를 더 아껴서 저축해 두었다가 다음 기회에 쓰겠다는 알뜰파 어린이, 달란트가 많으니 친구에게 선물을 해야겠다는 어린이 등, 장터에는 나눔과 소유의 행복이 가득 넘친다.
시장입구의 풍선 체험코너에서는 풍선에 바람을 넣을 때마다 탄생되는 각색모양의 풍선들이 어린이들의 입가에 웃음을 자아내며, 직접 따라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입구에 자리한 리터닝 홀의 결신코너에서는 윤여훈 전도사와 교사들이 친구를 따라 교회에 처음 나온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결신을 돕는다. 달란트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전도한 친구와 각각 20달란트를 받아 즐거운 잔치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주일 예배에 참석할 것을 약속받는다.
풍선을 들고 돌아가는 아영 양은 “교회에 처음 왔는데 내일도 교회에 오고 싶어요!” 하며 수줍게 웃는다. 어느새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막판 세일을 외치며 값이 떨어진 순간포착 코너를 찾아 알뜰장까지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이들 장바구니와 마음에는 즐거움과 나눔의 뿌듯함이 넘친다. 신앙생활의 소중함과 전도의 기쁨도 되새기며 많은 달란트를 남겨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은 성경 속의 아저씨도 떠올려본다.
달란트잔치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도의 장을 제공해주고 시장을 통한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물건을 살 수 있는 달란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린이들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도 잘 개발하여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길 기도하며 상반기 달란트 시장의 아쉬운 막이 내려졌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