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웃초청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남전도회가 전격 밤(夜) 전도에 나섰다. 평소엔 담임목사의 애타는 설교에 마음이 찔려 전도하고픈 마음이 불같이 일어나도 막상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시달리다 보면 월화수목금토 주 6일 중 하루도 전도에 나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성도들이 전도에 열을 올리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전도의 열정’을 ‘밤 전도’로 쏟기로 한 것.
“전도맞춤 장비! 없는 것 없답니다”
남전도회는 목적실을 포함 전체 40기관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전도에 힘쓰고 있다. 그중, 5남전도회부터 14남전도회까지 소속된 2그룹은 오류역 광장에서, 15남전도회에서 24남전도회가 소속된 3그룹은 개봉 북부역에서, 막내 기관인 25남전도회에서 34남전도회가 소속된 4그룹은 온수역에서 밤 전도의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오류역 광장 밤 전도는 밤 8시 30분경부터 10시경까지 계속된다. 8남전도회가 주축이 되고 있는데 8남전도회는 2009년도 회계연도 기관편성이 되면서부터 토요일 오후 2시경부터 6~7시까지 부천 역곡역에서 꾸준히 전도해온 경력과 추진력으로 밤 전도에 불을 지피고 있다.
8남전도회가 그동안 갖춘 전도 장비는 다양하다. 발전기를 마련해 백열등으로 어두운 역 광장을 환히 밝히고, 커피자판기까지 갖춰 언제든지 따끈한 커피를 대접하며, 엠프시설를 갖춰 자칫 음산한 전철역 광장의 분위기를 찬양으로 평화롭게 바꾸어 놓는다. 낮 전도엔 솜사탕 기계도 동원한다. 밤 전도 참가 회원들은 평균 5~6명. 특별찬양은 이충호, 이상철 회원이 맡는다. 10남, 11남 회원들과 청년회원, 여전도회까지 합세하는 9시 반쯤이면 오류역 광장의 전도 열기는 한층 뜨거워진다.
이쯤 되고 보니 요즘 밤 시간대에 오류역 광장을 이용하는 동네 분들은 평소와는 사뭇 다른 연세중앙교회 전도 열기에 놀라워하는 눈치다. 신자든 비신자든 다들 “도대체 연세중앙교회가 어떤 교회이기에 남자들까지 나와서 저렇게 열심인가?”라고 반문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오십 대 중반 장년들이라 집에서 푹 휴식을 취해도 다음날 직장에서 만성 피곤을 호소할 나이인데, 10월의 제법 싸늘한 밤 공기를 마시며 전도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도대체 저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의아해하기도 하고, 존경 내지는 부러움이 서리기도 한 눈치다.
이렇게 전도맞춤 장비를 갖춰도 구령의 열정이 없이는 전도에 나설 수 없는 법! 전도에 앞서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역 광장에 모여 또다시 손에 손을 잡고 기도하고 오가는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길 간절히 바라는 전도초청에 응해, 하루 평균 십여 장의 초청장이 주인을 찾는다. 오류역 광장 밤 전도 첫날과 둘째 날은 회장 인주환 안수집사의 전도로 그 자리에서 2명이 결신하고 지난주 10월 11일엔 2명이 교회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최근 등록한 남전도회 새신자(5남 김성환 성도)에서부터 안수집사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경륜은 달라도 포기할 수 없는 전도의 열정으로 하나 되어 오류동 일대 영혼의 어둠을 몰아내는 밤 전도팀의 전도 열정에 주님의 이름으로 ‘파이팅!’을 보낸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니 밤이라도 전 도 해야죠”
개봉 북부역 광장은 요즘 남전도회 3그룹이 월, 화, 목요일 밤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전도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광장 한복판에 커피와 녹차 등 전도용품을 마련하고, 3그룹 남전도회원들이 전도지와 교회신문을 나눠주며 전도에 열을 올린다. 15남전도회는 평소 토요일마다 교회 뒤 야산, 공원 등에서 꾸준히 단합된 마음으로 전도해온 저력으로 이번 총동원전도주일을 앞둔 밤 전도에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회원 4~5명이 꾸준히 밤 전도에 참여하고 있고, 하루 평균 5~6명이 전도초청에 응하고 있다. 전철역 전도는 밤에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이다 보니 노력 대비 전도초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들은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전도에 임하고 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으니, 직장인들이 이렇게 해서라도 전도해야죠”라고 말하는 15남 신홍균 회장은 개봉역 전도에 앞서 회원 3~4명과 함께 신도림역 등에서 1시간 30분 정도 전도하기도 한다. 그냥 ‘예수 믿으세요’라고 전도지를 전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 시간 반 동안 한 사람에게 예수를 증거해 눈물로 결신하게 할 때도 있다. “담임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잖아요. 네 안에 있는 예수로 병든 자는 치유시켜서 전도하고, 귀신들린 자는 귀신을 쫓아줘서 전도하라고요. 저도 제가 만난 예수를 상대방에게 전해서 그도 그 자리에서 예수를 영접할 수 있는 전도를 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이 귀한 밤 시간에 나와 전도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예수가 내 안에 있기에 그 예수를 전하기 위해 전도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을 그들의 ‘실천 신앙’의 바이러스에 온 성도가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운 가을 밤비에 초청장 수북
지난 12일 밤 남전도회 막내 기관들로 구성된 4그룹 회원들이 전도하는 온수역에선 때 아닌 가을비로 전도초청이 활기를 띠었다. 퇴근길에 기습적으로 내린 밤비 탓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온수동 지역 주민들은 역 출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는데, 그 시간을 적극 활용해 남전도회 10여 명이 따끈한 커피와 녹차를 건네며 10월 25일 이웃초청예수사랑큰잔치 참여를 권유한 것. 이날 한 시간 반가량의 전도초청으로 20여 명에 가까운 지역 주민과 교제를 나누고 초청장도 건넸다. 4그룹장 양기선 집사는 “비 오는 날이 되레 전철역 전도에 활기를 띠는 것을 보고 새로운 전도 방법을 찾게 됐다”며 뜻밖의 전도수확에 즐거워했다.
선뜻 전도의 발걸음을 내딛기가 망설여지는 스산한 밤비가 내리는 가을 저녁, 영혼구원의 일념으로 하나 되어 이웃에게 따뜻한 차를 권하는 그들의 젊은 미소가 싱그럽다.
그 외에도 요즘 남전도회원들은 주일마다 전도행렬에 나서고 있다. 점심을 마치면 1~4그룹 40개 기관 남전도회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교회 인근 야산과 근린공원, 지하철역에서 전도초청에 여념이 없다.
이 전도의 불길로 내 영혼이 강건해지고 이웃 영혼 살리길 간절히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