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의 제65대 총회의장단 취임 축하예배가 지난 10월 12일 대전 신탄진교회에서 열렸다.
신임 총회장 남호 목사(63. 신탄진 교회. 사진)는 인사말을 통해 “침례교 목회자들의 뜻을 존중해 화합하는 총회, 규약을 지켜 균형을 이루는 교단, 교단 산하 개교회의 발전을 위해 조력자의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총회를 이끌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 총회장은 총회장 당선 직후 가진 소견 발표에서 “침례교 목회자들이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며 목회할 수 있도록 돕고 미자립 교회와 농어촌 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을 조성하고 교회 부흥을 위한 전도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 침례교세계연맹(BWA), 미국 남침례교 등과 협력하여 목회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목회자들이 영적, 질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개교회와 지방회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되도록 교단발전협의회를 운영하겠다” 등 일 년간 교단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남 총회장은 “대의원들이 총회와 각 기관의 운영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원회와 참관인 제도를 마련하고, 회의록과 재정운영 현황을 공개해 투명 행정의 원칙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투명하고 진실한 총회장이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총회장 선거 소견 발표 때 “우리의 희생과 헌신으로 교단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새시대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하면서 어느 때보다 침례교의 화합을 강조한 남호 총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일 년 동안 어떻게 교단을 이끌어갈 것인지 포부를 들어보았다.
▲ 먼저 총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감을 부탁드리며, 총회장으로서 교단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자 하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으로 선택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를 총회장으로 선택하여 주신 전국에 많은 목회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화합과 협동의 총회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규약을 지켜야 합니다. 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약을 지키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화합하는 총회를 이루어내기 위해 저 자신부터 규약을 잘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규약을 철저히 지켜서 혼란을 막고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 1년 동안 교단을 이끄시면서 중점적으로 행하실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 첫째,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규약을 지켜 교단의 질서와 안녕을 지키고 균형을 이루는 교단을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우리의 소중한 사명을 온전히 이루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의식을 버리고 더 잘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되는 총회가 되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셋째, 교단산하 여러 개교회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침례교회의 장점인 개교회주의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각 교회들이 고르게 부흥, 성장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미자립 교회들과 농어촌 교회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교회들이 끊임 없는 자기 혁신의 자세와 노력의 자세가 먼저 필요합니다만, 작은 교회가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을 때까지는 먼저 자립하여 기틀을 다진 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가 큰 교회를 바라보고 흠모하는 식을 떠나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위해 방문하고 위로하고 새로운 힘을 북돋아주어서 발전하게 하는 일입니다. 성장한 교회들이 개척교회, 농어촌교회를 찾아가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각 지방회와 개교회들을 두루 살피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 여의도 총회 이전 문제가 여전히 오리무중에 있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실 예정이신지요. 또한 총회가 여의도로 이전할 때 어떤 유익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 건축위원회에서 내년 4월 이전에 반드시 건축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한걸음 발전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침례교단에 계시는 모든 목사님들과 평신도들, 특별히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에게 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는 총회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총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저는 28년 동안 신탄진 교회를 담임하며 섬겼던 경험과 정성으로 총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감당하려고 하오니 많은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이 저와 총회를 위해 기도로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님들과 성도들의 협력과 기도가 화합된 총회, 협동의 총회, 함께하는 총회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며, 침례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침례교 목회자와 성도로서 자긍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달음질할 것입니다.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이 교단을 사랑해주시고, 힘과 뜻과 정성을 모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침례교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남호 총회장은 신탄진교회를 개척해 28년간 담임하였으며, 침신대와 침신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침신대 총동창회장과 교회진흥원 이사장, 총회 농어촌부장 등 교단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