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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산수양관에서는 2010년 1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될 동계성회를 앞두고 전국에서 은혜를 사모하여 모여들 수많은 성도들이 먹을 김장을 11월 30일(월)부터 3일간 담갔다.
이번 김장은 남·여전도회와 청년회, 안수집사, 권사 및 상주충성자 20여 명과 일일충성자 400여 명이 함께 힘을 모아 1만2천 포기의 배추로 정성껏 담갔다. 교회에서 흰돌산수양관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성도들은 개인차량을 이용해 수양관에 속속 모여 드는 모습이다.
월요일에 소금에 절여 놓은 배추는 화요일 새벽 3~4시에 상주 충성자들이 새벽잠을 뒤로하고 깨끗한 물에 씻어 놓고 양념 넣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남전도회 충성자들은 밭에서 거둬들인 배추를 트럭으로 기도원 뒷마당에 실어 나르고 있었고 옆에서는 여전도회 충성자들이 싣고 온 배추를 삼삼오오 앉아서 다듬어 소금에 절이고 있다. 온돌식당에서는 할머니 충성자들이 마늘과 쪽파를 다듬고, 무채를 썰고, 또 주방 대형 솥에서는 무와 북어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이고 있다. 양념 만드는 충성자들은 썰어 놓은 대파, 쪽파, 마늘, 생강, 갓, 무채, 새우젓과 고춧가루, 육수, 찹쌀풀을 대형 주걱으로 섞고 있다. 바깥 저수조에서는 장화와 방수옷을 입은 충성자들이 소금에 절인 배추를 깨끗한 물에 씻고 있다. 몇 년을 해도 싫증나지 않고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김장을 담고 있는 충성자들의 얼굴에는 모두 기쁨과 감사함이 가득해 보인다.
오후에는 씻어 물기를 뺀 배추에 양념을 집어넣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어 좌석식당 식탁 위를 깨끗한 비닐을 씌운 다음 양념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긴 막대로 고정시키고 속을 넣으니 시간과 인력이 많이 절약되었다.
충성실 박화자 권사는 “이번 김장에 들어간 모든 재료는 우리 수양관 영농팀들이 직접 재배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동계성회에 은혜 받으러 오는 성도들과 실천목회사모대학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수가 작년보다 늘 것을 예상해 훨씬 많이 담갔다”고 밝혔다. 이인숙(37여) 집사는 “교회 김장을 하기 위해 직장에 하루 휴가를 냈고 그동안 충성의 자리에 참석하기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동참하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장유미(37여) 집사는 “기도원 충성은 예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혼자는 엄두를 못 냈다. 이번에 기관식구들과 함께 참석하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