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2-16 09:55:17 ]
은혜의 축복을 내 몸에... 설 당일인 주일(2월 14일)은 주의 만찬을 통해 우리를 위해 그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고, 내 죄를 십자가에서 대속하신 그 은혜를 기억하는 믿음의 고백이 필요하다. 사진 봉경명 기자
주의 만찬은 구약의 유월절과도 관련이 있다. 예수님은 유월절의 의미를 변경하신 것이 아니라 온전히 완성하셨다. 예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다(마26:26∼30, 고전11:23∼26). 그러므로 주의 만찬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의미하는 거룩한 의식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그 떡이 죄인들을 위해 희생할 자신의 몸을 의미한다고 가르쳤다. 같은 의미에서 포도주는 죄인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흘릴 언약의 피를 의미한다고 가르쳤다. 주의 만찬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 다시 서 있게 해준다. 그가 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셨는지, 그가 겪은 고난이 왜 우리에게 큰 은혜가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특별히 이번 주간에는 설날을 맞아 우상숭배로 아파하시는 주의 심정을 헤아려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주의 만찬에 참예하며, 그의 남은 고난을 우리의 몸에 채우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재형 편집장
위 글은 교회신문 <1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