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문화단신] 기독 다큐 영화 <소명2> 개봉

등록날짜 [ 2010-04-05 11:33:53 ]

축구 통한 선교사 이야기 담아

지난해 4월 ‘기독영화는 흥행이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10만 관객을 불러 모아 당당히 역대 한국 독립영화 순위 3위에 오른 영화가 ‘소명’이다. 소명은 아마존 바나와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강명관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기독영화로 명성교회 집사 신현원 감독의 작품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8월, ‘소명’ 첫 번째 시리즈가 한창 장기상영 중일 때 ‘소명’ 두 번째 시리즈를 기획했고 2010년이 남아공 월드컵의 해라는 데 착안, 축구를 통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축구 관련 인물을 찾다가 우연히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사역을 하고 있는 강성민 선교사를 발견했다. 신 감독은 촬영 허락을 받고 난 뒤 작년 10월부터 1월까지 무려 여섯 번이나 태국을 오가며 무더위 속에 ‘소명’ 두 번째 시리즈 ‘모겐족의 월드컵’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은 축구묘기 세계챔피언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파송돼 축구사역을 해오던 강성민 선교사가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 사역을 하게 되면서 바다집시 모겐족이 사는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 라오섬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만들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국적조차 불분명하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바다집시 모겐족들은 헝겊을 말아서 축구를 할 정도로 공 차는 것을 좋아해 부족 추장과 부족민들이 강 선교사에게 축구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

2004년 쓰나미 피해 지역이기도 한 이 곳의 아이들은 강 선교사를 통해 정식으로 축구를 배운다. 헛발질, 몸 개그에 넘어지기가 일쑤인 좌충우돌 축구팀이지만 몸싸움과 태클, 고강도 지옥훈련을 통해 그럴듯한 축구팀으로 거듭나게 돼 모겐족 역사상 최초로 축구화도 없이 맨발로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영화는 축구팀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모겐족의 일상과 함께 강 선교사 가족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으며 축구를 소재로 해 다이내믹하고 흥미진진하며 속도감이 느껴진다.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은 시종일관 유쾌하며 동시에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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