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7-13 08:15:15 ]
2025년까지 전 세계 언어로 가능
기술 발달로 예상보다 100년 앞당겨
성경을 오는 2025년이면 오늘날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언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최대 성경 번역 사역 단체인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BT, Wycliffe Bible Translators)는 오늘날 기술과 번역 전략 발전이 앞으로 15년 안에 이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세계에서 사용하는 언어 수는 6905개로 알려졌으며, 이 중에서 3분의 2가량만 성경으로 번역할 수 있다. 약 3억 50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나머지 2000여 언어의 번역이 과제로 남은 셈이다.
1999년만 해도 WBT는 성경 번역이 모든 언어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140년에서 150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단체는 1년에 평균 20개 언어로 새로이 번역에 착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후인 2009년, WBT는 1년에 109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기술 발전이 가장 크게 이바지했다. 과거에는 문서 선교사들이 소수 언어 사용 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성경을 번역하고 이를 번역 총책임자에게 검토받기 위해 그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다시 번역을 이어가기 위해 부족들에게 돌아오는 방식으로 번역을 진행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낭비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휴대 가능한 위성 장치와 노트북의 발명은 이처럼 불필요하게 소요했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외에도 번역 소프트웨어가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빨리 번역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WBT는 작게는 5개, 많게는 12개까지 비슷한 언어들을 번역팀 한 그룹이 동시에 담당하게 함으로써 번역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성경의 순서대로 번역하던 방식보다는 미전도 종족에게 전해졌을 때 파급력이 가장 큰 신약성경 주요 부분들을 우선하여 번역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경 번역 사역에 헌신하는 문서 선교사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소수 언어를 배우고 이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해서 문서 선교사들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WBT의 가장 오랜 전략은 다름 아닌 ‘한 팀이, 한 언어를, 한 평생 동안’이다. 폴 에드워즈 WBT 총무는 “하나님께서 2000년 이상을 이끌어 오신 사역이 이 세대에 성취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며 많은 이들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헌신을 당부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