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7-27 07:46:08 ]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 사모하면 육신과 영혼의 때 모두 복을 받게 돼
태양 볕이 내리쬐는 폭염, 바람 한 점 없이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여름은 가뜩이나 벗어나고 싶은 도시생활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직장인은 일 년에 한 번, 여름 휴가철을 손꼽아 기다린다. 나름의 ‘쉼’을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산과 바다, 계곡이나 들로 나가야 꼭 휴가를 잘 보내는 것일까.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쉼’은 영적인 안식을 얻는 데 있다. 체험과 감동에 신앙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쉼’은 단연코 없다. 영적 ‘쉼’은 곧 안식이며, 이는 육체의 안락과도 연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휴가를 수양관에서 보내기로 마음먹는 것은 영적으로나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나 대단히 가치가 있는 결단이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개척부터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낸다. 바로 ‘10년의 믿음을 앞당긴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4년 동안 한결같이 진행돼온 하계산상성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이 성회는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개최되며, 7월 26일(월)부터 열리는 1차 중고등부성회를 시작으로 전국 목회자와 사모, 직분자, 장년부, 청년·대학부, 중·고등부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영혼 구원의 뜨거운 열정으로 영적 대각성 운동을 펼치고 있는 윤석전 목사가 단독 강사로 나선다.
“은혜 받으셨어요?” 8월이면 우리 교회에서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이 인사말은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성회에 다녀왔느냐는 말이기도 하다. 하계산상성회는 연세중앙교회 설립 당시부터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특별한 영적 프로그램이다. 한 번 참석으로 10년의 믿음을 앞당긴다는 슬로건 이 그것을 입증해 준다.
모든 성회가 교파를 초월하고 수천 명씩 모이는 성회이기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 수련회는 아니다. 참석자 인원이 수천 명을 넘어서는 매머드급 성회이기 때문에 충성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주최측인 본 교회 성도들에게 하계성회는 개개인이 말씀으로 은혜를 받는 자리이자 동시에 섬김을 위한 충성의 일터이기도 하다.
군대에서나 사용할 법한 ‘충성’이라는 단어는 여름성회가 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주차관리, 성회접수, 쓰레기 수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성도들은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된다. 이런 특별한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이 있기에 모든 성회를 성도들의 자발적인 충성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하계성회는 우리의 ‘내려놓음’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이다. 우리 성도는 다른 사람들처럼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육신의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사모하고 성도들을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보다 나은 영적 유익을 위해 육신의 즐거움을 내려놓는 믿음직한 성도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신령한 ‘영적인 휴가’를 누리는 자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