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한 해를 위해

등록날짜 [ 2010-11-16 22:22:02 ]

2010년 회계연도 마무리해야 할 단계
막힌 부분 찾아내어 회개로 해결해야



11월이다. 우리 교회의 2010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이다.  이제 곧 조직이 개편되면 각 기관은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아쉽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지만 대신, 대인, 대물관계를 돌아보며 한 해를 알뜰하게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생각과 말과 행동에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 양심대로 성실해야 한다. 누구를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하거나 정성을 다하여 섬기고 능력을 다하여 완수해야 한다. 하나님과 사람 속에서 빚어지는 그 어떠한 관계에 대해서도 막힘이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의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첫째, 대신관계(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성실해야 한다.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일꾼을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일꾼이 되겠다고 나서는 소명이 바로 성숙한 신앙이다. 성숙한 사람은 결점 없는 사람이 아니라 온갖 결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이며, 완벽한 도덕가가 아니라 대속의 십자가에 감사하는 인격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대신관계가 잘못되면 대인, 대물관계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다. 우선하여 하나님과 막힌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대인관계(사람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가 끝까지 잊지 말고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나를 다른 사람의 눈과 처지에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바로 보려는 생각이 없는 것, 그것은 곧 교만이다. 나와 뜻이 맞지 않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힘든 것이 참는 것이다. 주님이 자기 모든 능력과 권세를 사용치 않으시고 오직 죄인 된 우리를 대하여 오래 참으신 것같이 주님의 그러한 모습을 우리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웃 사랑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그보다 화목하고 아름다운 대인관계는 없을 것이다.

셋째, 대물관계에 막힘이 없어야 한다. 아간은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와 은금에 눈이 뒤집혀 하나님을 잊었다. 그로 말미암아 그와 그 가족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 압살롬은 권력에 눈이 어두워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하려다가 젊은 날에 비참하게 죽었다.

눈에 보이는 물질 때문에 자기 영혼을 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재물, 권력 모두 하나님 앞에 바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2010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얽혀 있는 매듭을 풀어 아름답게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흔히 어떤 일이든 끝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잘 그린 그림을 마지막에 망칠 수도 있고, 부족한 그림이라도 마지막에 잘 손질하면 아름다운 작품으로 길이 남을 수 있다. 우리 삶의 자취는 지워지지 않고 남아서 어떤 영향이든 미치게 된다. 남은 시간 동안 후회 없는 한 해를 위하여 힘을 내어 달려가자.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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