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9-21 11:02:22 ]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윤태준 목사<사진>를 비롯한 제100차 총회 임원 15명이 ‘아름다운 퇴진’을 준비하고 있다.
윤태준 목사와 임원들은 오는 19일 서울 궁동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리는 기침 제101차 총회 개회예배에서 9000만 원을 농어촌과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으로 내놓고 퇴임한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교단과 총회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고 물러나기 위해서다.
임원들은 지난 1년간 차곡차곡 이때를 준비해왔다. 1년 전 새 임원들과 회동한 첫날, 윤 총회장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충성된 직분으로서 우리 함께 모범을 보이자”고 제안한 게 임원들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
임원들은 우선 당일 지급한 교통비를 모두 반납했다. 그렇게 지난 1년간 모두 18차례 진행한 임원회에서 나온 교통비를 반납해 3000만 원을 모았다. 임원 단합대회와 수련회 경비로 보조하는 2000만 원도 내놓았다.
지난 5월 경주시에서 교단 성장대회를 치르고 남은 돈 등 4000여 만원도 미자립 개척교회를 지원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전도부장 조근식(포항침례교회) 목사는 “성장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원하여 내어놓고 모금활동을 펼쳐, 총회 재정을 사용하지 않으려 애썼다”며 “임원들이 처음 출범할 때부터 아끼고 모은 결과 오늘의 열매를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준 총회장은 또 그동안 총회 예산의 어려움으로 교단복지회 지원을 중단했던 점을 안타깝게 여겨 개인 비용으로 1000만원을 내고 복지자금으로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조사위원회도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했다. 최근 동료 목회자 사모의 수술비로 46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금액 역시 조사위원들에게 지급하는 경비 일체를 반납해 마련한 것이다.
윤태준 총회장은 “지난 1년간 총회장으로서 주님이 원하시는 역사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임원들의 마음을 비운 수고로 총회가 더욱 성장하고 전국 교회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초석을 다소나마 세웠다”며 “이제 101차 정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교단이 명실상부 주님이 기뻐하시고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자랑하는 교단이 되고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태준 총회장은 이 모든 사업을 경영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진심으로 협력해준 침례교단 전 교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여러모로 귀감이 되는 임원으로 퇴진하는 그 길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