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뉴스] 소망교도소 개소 1주년 기념식 열어

등록날짜 [ 2011-12-13 13:24:39 ]

이날 재소자 32명 뜻깊은 시간 가져
교정선교 향한 본격적 행보 시작


<사진설명> 지난 12월 1일(목) 소망교도소 개소 1주년 기념예배에서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수용자들에게 권면의 말을 전하고 있다.

국내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이사장 김삼환,소장 심동섭)가 지난 12월 1일 개소 1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재소자 32명이 세례를 받으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환 아가페재단 이사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 민주당 김영진 의원, 손병두 한국방송공사 이사장 등 개신교 민영 교도소의 뜻을 세우고 함께 노력해온 각계 인사들과 법무부 당국자 등이 참석했다.

자원봉사자와 재소자 가족 등 400여 명이 모여 교도소 대강당이 꽉 찼다. 재소자 밴드 16명과 합창단 44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도 선보였다. 2001년 민영 교도소를 위한 아가페재단 설립 실무위원장을 맡았던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누군가에게 아픔을 준 탓에 여기 왔다면, 이제 변화되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부 예배는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의 설교, 김영진 의원(민주당)의 축사,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의 격려사,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집례한 세례식 등으로 진행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죄인인 줄 알며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구원받을 것을 믿습니까?” 수용자들은 우렁찬 “아멘”으로 화답했다.

예배 후 가족들이 꽃을 들고 수용자들을 축하했다. 20대 아들의 얼굴을 만지며 부모는 감사의 눈물을 지었다. 또 다른 수용자는 달려오는 아들과 딸을 힘껏 끌어안았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었다. 김선남(가명) 씨는 “사랑하는 딸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죗값 치르면서 회개하고 딸에게 돌아가 아빠의 사명을 다하겠다. 주님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 씨는 얼마 전 신·구약 필사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수용자들의 장기자랑과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주께서 나를 인도하여 주시니 두려움 없네.” 합창단의 찬양에 참석자들은 손뼉 치며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1일 개소해 30명을 수용해 업무를 시작한 교도소는 현재 수용자 300여 명을 입소시켜 범죄 없는 세상을 향한 재소자 교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한국교회의 온정 속에 수용자의 가족들을 변화시키고,그들을 건전한 사회 일꾼으로 양육하며,출소 후에는 지역사회 내에서 봉사와 섬김의 삶으로 인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망교도소’의 건축비 미지급금이 남아 있어 한국교회의 아낌없는 사랑과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지급금은 교도소 총 건축비 290억 원 중 80여억 원이다.

김삼환 목사는 “소망교도소 개소 1주년은 교정선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며 “한국교회가 소망교도소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망교도소 후원은 개인과 단체 그리고 교회가 후원할 수 있으며,‘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법인세법과 소득세법상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망교도소는 연 54억원 정도의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된다. 같은 규모 일반 교도소의 90% 수준이다. 박효진 부소장 직무대리는 “우리 교도소를 거친 이들이 출소 뒤 재범 없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회에 뿌리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 열매를 얻기 위해 열심히 땅을 돋우고 거름을 주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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