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3-04 14:24:10 ]
<사진설명>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 선교사. 지난 2월 27일(목)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에서 체포돼 현재 억류돼 있는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2월 27일,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북한이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해 송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송환되기까지 김정욱 씨의 신변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고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여러 차례 신원 확인과 석방.송환을 요구했는데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에서야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며 “순수한 선교 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침례교 선교사인 김정욱 선교사는 2월 27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들어간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8일 체포됐으며 반국가범죄 혐의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정부에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억류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하여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북한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성경과 교리 교육용 영상 등 종교 관련 자료를 가지고 평양으로 가다 체포됐다. 이에 김씨는 “한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국정원은 김 선교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선교사는 또한 “자신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하고, 가족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려고 기자회견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즉각 성명서를 태고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하라”고 발표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을 북한이 강제 억류하고 각종 반국가적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비인도적 행위이자 국제적 지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이 김 선교사를 억류한 지 수개월 만에 언론에 공개한 이유는 남북관계에서 승기를 잡고자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재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