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관련 세계 동정] 반(反) 동성애법 추진도 거세

등록날짜 [ 2013-06-18 09:49:20 ]

러시아, 신성모독금지법으로 벌금형
나이지리아, 동성 결혼 시 징역 14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가운데, 반(反) 동성애 법안도 속속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 러시아 하원에서는 지난 6월 11일 동성애 홍보와 전파를 금지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일명 ‘신성모독금지법’이라 불리며, 사회 보수층과 정교회의 강력한 여론에 힘입었다. 이 법은 동성애를 홍보, 전파, 선전하는 행위를 신앙인을 감성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로 간주해 최대 3년 형에 처한다. 개인은 5000루블(약 156달러), 언론이나 기업은 100만 루블(약 3만 1000달러)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이 법에 따라 전통적 성관계가 아닌 정보를 유포하거나 동성애에 관심을 촉발하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이 법은 자국 내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이 법에 대해 의원 437명이 투표해 436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하여 사실상 만장일치 표결이었다. 국민 역시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가 이 법안에 찬성했고 반대는 7%에 지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정교회 교세가 강해 동성애에 반감이 큰 국가로 꼽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법안은 상원을 거쳐 대통령 서명까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나이지리아<사진> 의회는 오랜 논의 끝에 지난 5월 30일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동성애자들과 관련된 인권 단체를 설립하면 징역 10년 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나이지리아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 대통령은 의회에서 승인한 법안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11월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에 따르면, 동성 결혼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어떠한 대중 공연도 금지되며, 동성 결혼자는 징역 14년 형에 처해진다. 이들을 돕거나 동성 결혼의 증인으로 선 자도 징역 10년 형에 처해진다.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 7000만명이 지역과 종교로 나뉘어 있다. 인구 절반은 이슬람교도로 주로 북쪽 지역에 거주한다. 나머지 절반은 대부분 기독교인으로 남쪽에 살고 있다. 조나단 대통령은 기독교인이며, 나이지리아는 법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지도자들은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영향력 있는 한 목회자는 “세계 모든 나라가 계속해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할 경우, 앞으로 20년 안에 전 인류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3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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