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9-11 09:18:42 ]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목적인 ‘내란 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와 통합진보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비밀 모임을 하고 유사시 국가기관 파괴를 논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태일 뿐 아니라, 그러한 모의를 했다는 행위만으로도 처벌받을 중대한 범죄인데도 이미 드러난 녹취록에 ‘조작’이니 ‘날조’니 하며 이석기를 옹호하는 자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석기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발언과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라고 한 점, 북한 문제는 내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발언 등으로 종북(從北) 논란의 핵심에 있었고, 통합진보당에도 이 같은 발언을 옹호하는 자들이 있었다”며 “국가정보원이 밝힌 이석기의 녹취록은 종북주의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낸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심지어는 종교에까지 퍼져 있는 종북주의자들, 단체 그리고 정당 등이 절대로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종북 논란이 있을 때마다 정부와 여야 지도부에 통합진보당 해체를 요청했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법무부에 ‘통합진보당 해산 청원’도 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이러한 국민의 의심과 불안은 외면되고 통합진보당은 일정한 법의 보호를 받으면서 세력을 확장해 왔지만, 회합 녹취록에서도 볼 수 있듯 그 활동이 반국가적이어서 국민의 불안을 가중하기에 충분했다”고 개탄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헌법재판소에 제소하여 즉각적인 정당 해산 절차를 밟아주기 바란다”고 했으며, 수사기관에는 “공정하고도 엄중한 수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고, 만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발본색원하여 강력한 조처를 한 후 철저한 대책도 마련하여 이러한 모의 자체가 불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관련 정당들에는 “정치적 외압을 가하지 말고 수사에 협조하여 국민이 이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하는 데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고 계속된 외압설을 제기하거나 수사를 방해하는 행태가 발생한다면 사실을 왜곡하려는 간계로밖에 볼 수 없고, 국민을 호도하려는 행위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