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7-29 09:26:10 ]
이웃과 아픔 함께하는 온정 느껴져
지난 4월 16일(목),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다.
세월호에서 아직 찾지 못한 이들은 총 10명. 기다림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은 임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팽목항을 오가는 이는 가족을 돕기 위한 봉사자들과 경찰, 그리고 소방관들이 전부다.
현재 팽목항에서 음료품, 생필품을 나눠 주는 곳은 진도군교회연합회(진교연)가 유일하다. 다른 봉사단체들이 하나둘 팽목항을 떠났지만 진교연만은 실종자 가족들과 고통을 함께했다. 덕분에 진교연 천막은 팽목항의 ‘사랑방’이 됐다.
실종자 가족은 물론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관, 군인까지 배가 고프거나 생필품이 필요하면 진교연 천막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며 참사의 아픔을 달랜다. 진교연은 지금까지 1억 2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이곳 사람들에게 제공했다.
천막 봉사를 위한 교계의 발걸음도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 20일까지는 진도군 78개 교회가 교대로 봉사했지만 21일부터는 호남신학대 등 방학을 맞은 신학대 학생들이 이들을 대신했다.
희생자 가족 대부분이 빠져나가 휑뎅그렁한 진도체육관에서도 유일하게 한국교회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이곳은 진도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교회가 교대로 봉사하고 있다.
안산 지역 많은 교회는 참사 이후 지금까지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회를 열고 있다. 초창기부터 시작된 릴레이 금식기도와 철야기도는 현재 ‘한국교회 연합기도회’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