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2-18 09:43:02 ]
우리나라 기독교인이 약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4일(수)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10년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984년, 1989년, 1997년, 2004년, 2014년 등 30년간 5차례에 걸쳐 신앙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14년 조사는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신뢰수준 95%).
2014년 현재 신앙인의 분포는 전체 인구 중 불교 22%, 기독교 21%, 천주교 7% 순이었다. 비신앙인은 5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측은 “불교는 고령층과 우리나라 동쪽(경남·북)에서, 기독교는 젊은 층과 우리나라 서쪽(수도권·전라)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만으로 보자면, 알려진 것과 달리 천주교의 교세는 크게 늘지 않았다.
30년간 기독교 신자의 분포는 1984년 17%에서 1997년 20%로 늘었고, 2004년과 2014년 각각 21%를 기록했다.
2014년 기독교 남녀 비율은 남성 18%, 여성 24%였다.
연령대로는 19~29세가 18%로 가장 낮았으며, 60세 이상이 24%로 가장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20%, 50대는 23%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자들이 많은 양상을 보였다.
기독교인들의 예배 참여율은 1984년 62%에서 1997년 72%, 2004년 71%, 2014년 80%로 계속 상승했다.
기독교인의 십일조 이행률도 조사했다. 1984년 42%에서 1997년 58%로 늘었고, 2004년 46%로 감소했다가 2014년 68%로 다시 껑충 뛰었다.
비신앙인들에게 ‘종교를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물었더니, ‘관심이 없어서’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1997년 조사에서 ‘관심이 없어서’는 26%였고,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23%,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9%, ‘내 자신을 믿기 때문에’ 10% 순이었다.
2014년에는 ‘관심이 없어서’가 무려 절반에 가까운 45%였고,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 19%,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8%, ‘내 자신을 믿기 때문에’ 15%가 뒤를 이었다.
‘몇 살 때부터 믿게 됐는가’라는 물음에 기독교인들은 9세 이하 31%, 10대 15%, 20대 17%, 30대 19%, 40대 13%, 50대 이상 5% 등을 나타내면서, 어린 시절받아들인 신앙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정재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