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눈물로 씨를 뿌리며 기쁨이 넘치는 이유

등록날짜 [ 2026-09-02 11:10:52 ]

전도학에서는 전도의 종류를 보통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기도 전도’와 ‘뿌리는 전도’ 그리고 ‘거두는 전도’입니다.


저는 전도 훈련 시간에 이 세 가지 전도를 강조합니다. 이 세 가지 전도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면 전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전도하는 일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반면 성도들이 열매 거두는 일과 숫자에만 중심을 두다 보면, 전도한 후에도 기쁨이 적고 영적으로 허전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는 전도 과정에서 성령님의 역할과 참된 전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전도하는 과정에서 전도자에게 직접 역사하십니다. 비신자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전할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영혼 살릴 능력을 주십니다. 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세계총재인 빌 브라잇 박사는 은혜받은 그리스도인의 98%가 확신 있게 전도하지 못하는 원인을 ‘두려움’과 ‘효과적인 방법의 부재’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기도와 성령충만 그리고 사영리 훈련을 토대로 성도들이 새로운 확신과 기쁨을 맛보고, 담대함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도록 도왔습니다(행10:38).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누군가 날 위해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하나님의 직접적인 역사로만 예수를 구주로 믿게 된 경우는 10%에 불과하며, 새신자들의 뒤에는 늘 누군가의 기도와 복음의 씨앗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열매를 거두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복음의 씨를 받아 성령의 은혜로 구원받았듯(엡2:8), 아래 세 가지 전도를 이해하면 눈물로 씨를 뿌릴지라도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기도 전도: 저는 경주 최씨 부적종친회(7대조 할아버지부터 시작되는 모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우리 집안이 두 번째 종손이라 부모님이 늘 참석하셨는데, 어머님은 그 모임을 위해 늘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소천하신 후 놀랍게도 종친회 전체가 계속 예배드리게 되는 응답을 경험했습니다. 한 여인의 기도가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금향로에 담아 받아 주십니다(계8:3~4). 한 영혼을 위해 흘린 눈물의 중보기도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전도하다가 까다롭고 무례한 사람을 만나도 포기하지 말고 ‘기도 전도’를 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가장 알맞은 전도자를 보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뿌리는 전도: 노방전도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사역이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입니다. 요즈음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은혜는 ‘점심 대접 전도’입니다. 함께 식사하며 기도해 주고, 산책하면서 상대의 말을 들어 주는 것입니다. 뿌리는 전도는 당장에 거두지 못해도 좋습니다. 사랑으로 찾아가 들어 주고 섬기는 것 자체가 이미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거두는 전도: 새신자가 교회에 와서 정착하는 일의 85%는 담임목회자의 설교와 인격 그리고 일주일 이내의 심방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전 성도가 각 부서에서 합심하여 한 영혼을 사랑으로 양육할 때 결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거두시는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각자의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전도의 참된 즐거움과 감사는 구원을 계획하신 하나님, 성취하신 예수님, 이루게 하시는 성령님 안에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주리고 목마른 마음으로(마5:6) 삶을 드리고(롬12:1~2), 회개하여 깨끗함을 입을 때(요일1:9) 전도자의 삶에는 아래처럼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름다운 축복이 열매 맺기 시작합니다.


① 가장 먼저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영광스러운 담대함입니다. 빌 브라잇 박사의 고백처럼,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담대함을 주시며 우리의 영혼을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하십니다(단12:3).


② 하나님의 열심과 예수님의 심장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한 영혼을 향해 눈물 흘려 볼 때 비로소 십자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슴으로 깨닫게 됩니다.


③ 영육 간에 신령한 강건함을 누리게 됩니다. 복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때 하나님은 전도자의 삶과 영혼에 거룩한 야성과 영적 생동감을 더하셔서 영육을 강건하게 소생시켜 주십니다.


④ 내 삶에 성령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전도는 타인을 살리는 일이기 전에 내 영혼이 먼저 살아나는 은혜입니다. 전도할 때 내 안에서 사랑과 희락, 화평과 감사의 성령의 열매가 먼저 맺히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전도는 결코 짊어져야 할 ‘영적 중압감’이나 ‘실적의 부담’이 아닙니다. 씨앗을 뿌리는 그 자체로 이미 감사의 조건이며, 기도의 향연을 올려 드리는 그 순간 이미 하늘의 즐거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열매의 부담은 거두시는 주님께 온전히 맡겨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한 영혼을 위해 드리는 기도 한 줄, 따뜻한 밥 한 끼, 귓가에 속삭이는 복음 한마디를 통해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기쁨과 감사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9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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