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절기 중 세인들이 가장 많이 아는 절기는 성탄절. 부활절. 추수감사절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성탄절의 주인공을 산타클로스로 바꾸었고 예수를 박애주의 사상가로 전락시키고 있다. 추수감사절 또한 가인의 제사처럼 진실된 감사의 의미를 잊은 채 상징적인 의식이 되고 있으며 부활절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실제 사건을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교리적인 차원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5월은 성령 강림절이 있었던 달이었다. 안타깝게도 성령강림절은 그동안 교회들로부터 가장 소외당하는 절기중의 하나였다. 이는 성령을 인격을 갖추신 하나님으로 예우하지 못하고 마치 외부에서 주입되는 신비한 에너지와 같은 존재로 알고 있거나 인간을 수중 들기 위해 온 시녀정도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성령을 올바로 이해하고 잘못된 지식을 수정할 때이다.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실 자신의 뜻을 말씀으로 나타내셨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친히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구원을 위한 구속 사역을 이루셨고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혜사로서 그분을 변호하고 증거하여 우리 안에 구원의 체험을 주시고 구원받은 자들과 동역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담당하시는 분이시다.
성령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도 예수를 증거하여 멸망하는 영혼을 구령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성령받은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제자들과 같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제한없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생애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21세기 최첨단의 문명 시대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 변치 않으며 마가 다락방에 임했던 성령 역시 지금도 변함없이 회개하는 자사모하는 자에게 임하시며 따르는 이적과 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일을 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면서 성령강림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