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의 종말을 예언했던 1999년, 그가 예언한 그날이 과연 몇월 몇일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지금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고 한다. 그가 예언한 [일곱번째 달]에 대한 해석을 놓고 세계의 점성가와 예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실제로 지구의 종말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추종자들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그와는 반대로 그의 예언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과학적인 증거들을 제시하며 반박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 휩싸여 과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던 이단 집단들의 예를 또다시 들먹이면서 기독교의 종말론까지 한꺼번에 허구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종말의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알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아신다고 하셨으니 일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나 종말의 날짜를 지적하며 주장하는 것은 전부 거짓된 미혹이다. 성경은 분명히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들이 드러날 것(벧후 3:10)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므로 종말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의문을 갖는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요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오실 전능하신 분이라고 하셨다(계 1:8). 천지만물의 시작과 끝을 쥐고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씨를 뿌린 농부만이 언제 열매를 거두어야 할 지를 아는 것처럼 천지를 창조하신 분만이 종말을 마감지으실 수 있다. 이 세상 만물이 다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의 종말과 마찬가지로 우리 개개인에게도 종말의 때가 있는 것이다. 인간의 출생과 죽음. 그 처음과 나중 역시 그분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에 그분이 시작하셨으니 그분이 마감하시는 것이다. 지구의 종말은 인류의 역사상 단 한번 이루어질 사건이지만 개개인에게 닥쳐오는 죽음이라는 종말의 사건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번씩 다가온다. 지구의 종말이 닥쳐오기 전에 먼저 개개인의 종말이 우선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종말에 대해 전혀 대책이 없는 자가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종말을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하나님으로 인생의 시작과 마감을 가장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놓으시고 지금 이 순간도 마지막까지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한 영혼이라도 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