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그 새끼를 강한 한 마리의 독수리로 훈련시키기 위한 비행훈련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다. 혹독한 그 훈련으로 인해 독수리는 언제나 날아다니는 짐승의 우두머리로 하늘을 장악한다. 독수리는 본디 강한 날개를 부여받고 태어났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공을 치솟아 오르며 힘있게 비행하거나 그 예리한 부리를 사용하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린 새끼를 훈련시키기 위해 어미 독수리는 아슬아슬한 절벽바위 턱에 있는 독수리의 보금자리를 뒤흔들고 그의 부리로 어린 새끼들을 낭떠러지로 밀어뜨린다. 어설픈 날개짓과 비명소리에 뒤엉켜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새끼들은 어느새 포근한 어미의 날개 위에 얹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미 독수리는 그들을 안전한 곳에 밀어 올린 후 또다시 떨어뜨린다. 훈련이 되풀이 되면서 새끼 독수리들은 드디어 “한 마리의 독수리”가 되어 간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태어나지만 강한 주의 군사는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독수리처럼 훈련시키신다. 신명기 32장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마치 독수리가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자기 백성들을 기르신다고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양육하시는 모습을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키는 모습에 비유하고 있는 표현이다. 때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보금자리를 흔들기도 하고 우리의 꿈에 제동을 걸기도 하신다. 우리의 자신감을 꺾기도 하신다. “꺾고 또 꺾고...” 이것이 하나님의 훈련 방법이다. 그리하여 더욱 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훈련 역시 독수리가 그 새끼를 훈련할 때 처럼 우리가 한없이 추락하여 위험에 처할 만하면 어느 틈엔가 우리를 그 넓은 품에 안아 안전하게 보호하신다. 독수리가 강한 날개의 힘을 가진 새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강훈련시킨 결과 얻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오늘날도 하나님 자녀들의 삶에 고난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 고난를 통해서 우리를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드시기 위해 마치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를 강훈련시키듯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깨닫고, 고난 가운데에서도 낙심치 말고 인내함으로서 마침내 독수리처럼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왕자다운 모습을 갖춘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