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니 순식간이요, 남은 시간을 헤아려 보니 얼마 남지 않았다.
대성전 건축이라는 하나님의 거대한 사역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나의 아쉬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0년만 더 일찍 목회를 시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성전 건축 이후 우리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사역을 생각해보면서 아직도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아 아쉽다 못해 다급한 마음까지 생긴다. 이런 다급함 속에서 나는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주의 일을 많이 할 수 있을까, 똑같은 시간을 가지고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아쉬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영혼의 때를 위한 수고가 결국은 ‘내 것’이기 때문이다. 내 것,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쉬움도 생기고 그 일을 더 잘해보기 위한 열정도 생기는 것이고 그 일이 잘되기 위해서 다급함까지 생기는 것이다.
영혼의 때의 부유 때문에 나의 것이라는 것이 소망이요 기쁨이다. 또한 나를 위해 죽음까지도 내어놓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나에게 이 땅에서 그 분을 위해 할 일을 맡기셨다는 것이 감사하기에 그 일이 내 것처럼, 아니 내 것 이상으로 훨씬 소중한 것이다.
분명 교회는 절대 나의 것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성전건축의 사역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역이기에 이 교회의 담임목사로 있는한 나의 일이다. 내게 맡겨준 일을 좀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 나의 부족한 모습에 대한 아쉬움, 성도들을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 저 수많은 지옥가는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고 싶은 아쉬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큰 사랑 앞에 아무리 수고해도 갚을 수 없는 아쉬움, 나는 죽는 그날까지 이런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할 것이다.
나는 우리 성도들 역시 항상 아쉬움 속에서 살기를 바란다. 신앙생활이 내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가득 찬 거룩한 욕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앞에 의리를 지키며 목표를 향해 마음을 쏟아붓기를 간절히 바란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였으니 항상 소망 가운데 신령한 아쉬움 때문에 신령한 아쉬움의 영적 충족을 위하여 자기 생애를 알뜰하게 진실하게 간절하게 사모하며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