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기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땅에 씨를 뿌릴 때 씨가 죽지 않으면 식물은 자랄 수 없듯이 부활은 인간이 가장 비극적으로 생각하는 일을 최후의 승리로 만드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신은 죽음과 함께 땅에 묻혀 썩게 되지만 땅에 묻힌 씨앗이 새 생명을 틔워내는 것처럼 우리 크리스천의 육신은 부활이라고 하는 새로운 몸으로 꽃피게 될 것이다.
땅에 묻힌 육신의 씨앗은 하늘나라에서 신령한 몸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믿는 사람들의 몸과 영혼은 다시 하나가 되고 예수님처럼 변화된다. 부활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대의 이적이며 거룩한 연합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로마서 6:3-5)”
부활은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의 연결이다. 부활의 소식, 곧 복음이 전해지는 곳곳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나타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새롭게 건설되었다. 예수의 부활 이후 믿는 모든 자들은 부활의 소망으로 새로운 연합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부활절이 곧 다가온다. 올해의 부활절도 예수의 부활을 실제로 경험하는 ‘나의 부활’이 되기를 사모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예수의 부활 아래 하나가 되는 또 다른 연합을 기대해 본다. 부활절을 맞이한 교회 연합은 분단 조국을 복음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던져주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부활의 소식이 이 시대에도 전 세계를 하나로 연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