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비결

등록날짜 [ 2006-01-06 11:50:05 ]

올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신년을 맞이하면서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한다. 사실 어제 뜨는 해나 내일 뜨는 해나 새해에 뜨는 해나 다를 게 없는데 사람들은 왜 새해의 일출 앞에서 이처럼 열광하는 것일까?
새해라는 의미는 하나의 시작을 뜻한다. 하나를 끝내고 또 다른 하나를 시작한다는 의미는 모두들에게 심리적으로 새로움과 희망을 가져다 준다. 무엇이든지 처음일 때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자신감과 희망,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하늘의 광명이 주야를 나누고 그 광명으로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 말씀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2005년을 보내고 2006년을 시작하게 한 것이다. 만약 하나님의 천지창조 속에 시간 구분이 없었다면 모든 만물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물줄기 앞에서 휩쓸려 가버리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한해가 가고 한해가 오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시간의 마디이며 매듭이기에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시간의 마디마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으셨고 우리로 하여금 그 시간 속에서 매듭을 짓게 하신 것이다.
하늘 높이 곧게 솟은 대나무를 보면 일반 나무와 달리 많은 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대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옆으로 두껍게 자라나지 않고 쭉쭉 위로만 자라고 그 자라는 속도가 놀랍게 빠르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그 성장의 비결이 바로 마디에 있다는 것이다. 식물은 보통 성장을 담당하는 생장점이 줄기 끝에 하나씩밖에 없지만 대나무는 한 줄기에 마디가 여러 개 있고 이 마디마다 가장 위쪽에 생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대나무에게 마디마디는 새로운 성장의 시작인 것이다. 우리가 한해를 시작한다는 것은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한해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속도가 결정된다. 2006년 한해를 야무지게 시작하자. 나를 무한 성장시킬 수 있는 단단한 마디를 만들어내는 한해가 되자. 주님 안에서 나를 성장시키자. 변화시키자.

위 글은 교회신문 <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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