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한다. 교회가 이만큼 성장했으니 아쉬울 게 뭐냐고. 큰 교회에서 목회를 하니까 아쉬울 게 없다는 말인지, 그만큼 하나님 앞에 쓰임받았으니 아쉬울 게 없다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왜 없겠는가. 성도가 많으면 좋을 것 같아도 그만큼 속을 썩는다는 사실을 누가 알까. 한 명의 성도라도 더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기를 바라는 목사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20년 만에 이같은 성장을 했으니 성공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분량에 못 미치는 만큼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은 망각하는 것 같다. 한 사람이 전도를 받아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전도자와 리더, 그리고 애타는 목사의 눈물어린 섬김이 필요한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과 돌보심이 있어 왔다는 사실도 망각한다. 지금까지 수십억이 천국에 갔을지라도 오늘도 예수를 알지 못해 지옥으로 질주하는 영혼을 바라보며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이제 ‘이만큼 했으니 되었다'고 안주하는 성도는 되지 말자. 죽어가는 영혼을 바라보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성도들이 되자.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철든 자녀임을 잊지 말자.
위 글은 교회신문 <8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