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있는 자

등록날짜 [ 2007-01-23 14:41:52 ]

베드로는 늙어빠진 목숨 하나 부지하려고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다.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면서 부인했다고 하니 우리의 생각보다 더 심하게 부인한 것이 분명하다. 베드로에게는 그것이 평생 마음의 부담이 되었을 것이고 그의 남은 생애를 복음을 위해 전념할 수 있었던 이유도 더 이상 주님과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항상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랑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셨으며 그 사랑이 전이나 지금이나 영원히 변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영원히 간직해야 할 첫사랑이요, 우리가 그분을 향한 의리를 저버릴 수 없는 분명한 이유이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목숨을 주신 것을 아깝지 않게 생각할 의리 있는 자를 만나길 원하신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예수를 직접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지만 말씀대로 살려고 마음먹었다가 중도에 포기한 것도 주님과의 의리를 저버린 것이요,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맡겨진 직분을 조금이라도 등한시했다면 그 또한 주님을 배반한 것이다. 새해를 맞으면서 믿음으로 세운 결심이 흔들린다면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바라보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리라 마음먹자. 어느 해보다 하나님을 향한 의리를 굳게 지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한 해가 되게 하자.

위 글은 교회신문 <1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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