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서 목회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성도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 무관심해지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 속에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사라질까 봐 참으로 두렵다. 만약 내 속에 이와 같은 사랑이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요, 교회에 이런 사랑이 없다면 교회는 사업체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우리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예수를 알고 믿고 구원받도록 주님의 사랑이 넘쳐야 한다. 능력도 사랑 안에서 나타난다. 나사로가 죽어서 무덤에 있을 때 주님은 사랑하는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다고 말하셨다.
나사로를 사랑하셨기에 나흘 거리나 되는 길을 걸어오셨다. 주님이 무덤 앞에 서서 ‘나사로야 나오라’고 외칠 때 그 사랑의 명령 앞에 죽은 나사로가 베를 동인 채로 걸어 나온 것이다. 우리도 이와 같이 사랑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야 한다. 그 사랑을 만나는 순간 나를 귀찮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가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예배와 충성이 내게서 시간과 물질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면류관과 보화로 쌓아주시는 사랑임을 알게 된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임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순간 신앙생활의 모든 것들이 기쁨과 평안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4호> 기사입니다.